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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N 바다와 삶이 맞닿는 순간”…32년 주인장, 물회→평범한 오늘을 품다→시청자 궁금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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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N 바다와 삶이 맞닿는 순간”…32년 주인장, 물회→평범한 오늘을 품다→시청자 궁금증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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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깊은 맛이 한 그릇에 담긴 채 싱그러운 여름이 펼쳐진다. 오늘N에서 32년 경력을 쌓아온 주인장이 직접 손질하는 경기도 물회, 그리고 가족을 위해 땀 흘리는 작은 농부와 낯선 타국의 음악가, 긴박한 구급차 속 흔들리는 삶까지, 평범한 오늘이 깊은 울림을 자아낸다. 아침 햇살처럼 푸르른 화면에는 그저 평범한 한 날이지만, 바로 그 일상에서 묵직한 감동이 물결친다.

 

용인시의 한 가게에서 내어지는 스페셜 물회는 산낙지부터 해삼, 전복, 광어회 등 여덟 가지 해산물이 어우러진다. 새벽 시장의 바람 속에 가장 신선한 해산물이 도착하고, 숙성된 광어와 깊은 바다 내음이 그릇을 채운다. 육수에는 광어 뼈, 황태 머리뼈, 민물새우, 바지락이 들어가 한여름의 더위를 가르는 시원함을 완성하고, 아욱과 찹쌀이 더해져 건강한 단맛이 깊어진다. 토마토, 유자청, 곶감, 고추장 등 온갖 재료로 만든 수제 초고추장으로 마지막 풍미를 더하며, 물회 한 그릇에 담긴 바닷내음이 오랜 단골의 미소와 함께 피어난다.

“여덟 가지 바다의 신선함”…‘오늘N’ 32년 경력 주인장, 경기도 물회→여름 입맛 사로잡다
“여덟 가지 바다의 신선함”…‘오늘N’ 32년 경력 주인장, 경기도 물회→여름 입맛 사로잡다

초록으로 물든 주말 쉼터에서는 도시의 소음이 잠시 멈춘다. 서울에서의 일상을 잠시 내려놓은 홍성범, 김도희 부부와 8개월 된 딸은 고양의 작은 텃밭에서 흙냄새에 손을 적신다. 아이의 재잘거림이 퍼지는 기하학적 구조의 집은 가족만의 특별한 안식처로 바뀌고, 삼각형과 사각형, 반원이 어우러진 외관 위로 새로운 일상이 자란다. 땀으로 난간을 어루만지며 나누는 미소, 토요일의 농사일은 가족의 마음을 단단히 이어주는 넉넉한 시간이다.

 

또 다른 곳에선 사설 구급차의 대기등이 번쩍인다. 운전사 김태경과 응급 구조사 김령혜는 쉼 없이 도로 위를 달린다. 급박한 전화 한 통에 곧 달려가야 할 곳이 정해지고, 구급차 안에서는 환자들의 생명에 집중한 두 사람의 숨소리만이 남는다. 구역을 벗어나거나 비용을 받지 못하는 날도 있지만, 이들의 땀과 노력이 모여 위기의 순간 누군가의 오늘을 새롭게 한다. 때론 오해를 받아도, 위로의 한마디 없이 출발해도, 이들의 하루는 책임감이라는 이름 아래 이어진다.

 

멀고도 낯선 땅 프랑스 파리에서는 음악가 이송이와 유재람 부부가 꿈을 좇는다. 센강 남쪽의 작은 집 안, 사방이 음악으로 채워진 4평 남짓한 ‘쁘띠 메종’에서 두 사람은 노랫결 따라 하루를 일군다. 폭염에도 에어컨 없이 작은 창으로 바람을 데려오고, 무료로 펼쳐지는 음악 축제와 동네를 메운 연주가들은 매일 새로운 감동을 선사한다. 불편하고 좁은 공간도 젊은 부부에게는 희망의 무대다. 빛과 온기를 품은 이야기들이 고향을 떠난 이들에게 공명한다.

 

오늘N 2537회는 바다의 신선함을 품은 물회, 주말마다 땀을 쏟는 가족의 밭, 누군가 곁에 서는 구급차, 낯선 도시에서 꿈을 놓지 않는 파리의 음악가까지, 살아가는 각기 다른 우리 곁의 날들을 담아냈다. 이 프로그램은 7월 22일 아침, 여름의 문턱에 선 일상과 사랑, 그리고 평범한 오늘의 무게를 시청자 곁에 은은히 전할 예정이다.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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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n#32년경력주인장#경기도물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