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창한 숲속 맑은 물소리”…칠곡 금화계곡과 양떼목장에서 여름 체험의 맛

여름이 깊어갈수록 계곡을 찾는 가족이 늘었다. 예전엔 시원한 물놀이가 특별한 나들이였지만, 이제는 숲과 자연에서 휴식을 찾으려는 사람들이 칠곡의 각 체험 명소로 모이고 있다. ‘바쁜 도시’의 엄마 아빠, 방학을 맞은 아이들 모두에게 칠곡 금화계곡과 양떼목장은 익숙하면서도 새롭게 다가오는 공간이다.

이날 칠곡은 오전부터 최고 31도를 기록했지만,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모두 ‘좋음’으로 측정돼 하늘은 모처럼 깨끗했다. 체감온도는 32.7도로 다소 무더웠지만, 계곡과 숲이 많은 칠곡 특유의 자연은 적당히 그늘을 제공했다. SNS엔 “자연 속에서 힐링 중”, “금화계곡 물 정말 시원하다”는 사진 인증이 연이어 올라왔다.

여름철 금화계곡은 칠곡의 명소다. 맑고 힘 있게 흐르는 계곡물, 나무 그늘 아래 돗자리, 아이들의 물장난 소리. 이런 풍경에는 세대 불문 공감이 따른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가족 단위 피크닉과 물놀이 방문객이 최근 부쩍 늘었다”는 이야기다. 칠곡군 내 꿀벌나라테마공원 역시 인기다. 특히 아이와 함께하는 가족이라면 벌꿀 채밀, 밀랍 초 만들기 같은 체험 활동이 교육적이면서도 손쉬운 여름 추억을 심어준다. 더위를 씻어내고 싶을 땐 휴온천이 해답이 된다. 온천욕, 찜질방, 야외 족욕장 등 다양한 시설이 있어, 어른에겐 피로 해소, 아이들에겐 색다른 놀이 공간이 동시에 된다.

요즘 SNS에서는 푸른 초원 위 양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 자주 눈에 들어온다. 칠곡 양떼목장은 동물을 가까이서 보고 먹이도 직접 주는 농장 체험형 장소다. 평화로운 전원 풍경과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어울려, 학부모들은 “SNS 촬영 맛집”으로 부르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야외 체험 중심 여행이 이어지는 건 건강과 심리적 만족 모두를 중시하는 흐름과도 연결된다”며 “단순 휴식이 아닌 직접 참여와 감각을 살리는 방식이 가족 단위 나들이의 기준으로 자리 잡았다”고 분석한다.

커뮤니티 반응도 활발하다. “도심 속 카페 대신 계곡에서 여유 부릴 때가 진짜 힐링”, “양떼목장 가보고 아이가 동물을 안 무서워하게 됐다”는 후기가 많다. 직접 뛰놀며 배우고, 여유롭게 여름을 보낼 수 있는 곳으로 칠곡의 체험 명소들이 손꼽힌다는 평이다. 특히, 칠곡가산산성의 경우 산책 겸 역사 교육 겸으로 트레킹을 즐기는 가족·친구 단위 방문도 이어진다.

무심코 지나칠 수 있었던 계곡물, 숲길, 온천, 동물 체험과 조용한 산성 트레킹까지. 칠곡의 여름은 그렇게 자연스럽게 ‘가족의 계절’, ‘쉼의 계절’로 변해간다. 작고 사소한 여름 나들이지만, 그 안에서 가족의 기억과 삶의 리듬이 소소하게 채워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