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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케어 할인까지 확장”…SK텔레콤, T 멤버십 서비스 혁신 본격화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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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소비자 일상에 깊이 파고드는 통합 서비스 전략을 내놓았다. 테마파크 입장권 할인부터 종합 건강검진 파트너십까지 T 멤버십 혜택이 대폭 확장됐다. 최근 금융·유통 플랫폼이 단순 할인 경쟁을 넘어 유저 경험 혁신에 집중하는 가운데, SK텔레콤은 이번 혜택 강화로 ‘서비스형 멤버십’ 플랫포머 전환을 본격 선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는 이번 발표가 통신사의 경계 확장 경쟁에서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본다.

 

SK텔레콤은 29일, 9월 한 달간 에버랜드·롯데월드 등 테마파크 최대 55% 할인과 성인 종합 건강검진 예약 시 최대 49% 할인, 인기 구독 상품 90% 할인 쿠폰 등 총력 프로모션을 공개했다. 이 중 GC 케어와 제휴해 선보이는 건강검진 할인은 T 멤버십 회원이면 전국 150여개 기관에서 예약 후 검진 수수료 면제 혜택까지 받는다. 기존 통신 멤버십이 외식·문화 위주였던 데 비해, 헬스케어까지 서비스 스펙트럼을 넓힌 것이 특징이다.

이번 프로모션은 테마파크 본인 55% 할인(롯데월드 기준), 동반 3인 30~50% 할인, 어린이 고객 대상 키자니아 반일권 30% 할인 및 보호자 무료 입장, 아쿠아필드·전망대 등도 40~45%까지 할인율을 적용했다. 특히 검진 서비스는 모바일 앱 기반으로 예약 편의성을 높이고, T 멤버십 회원 전용 쿠폰 제공 방식으로 고객 락인 효과를 겨냥했다.

 

경쟁 이동통신 3사 역시 구독, 콘텐츠, 건강, 여행 등 생활밀착형 혜택을 확대 중이나, SK텔레콤이 헬스케어 통합과 파트너 플랫폼화에 앞서나갔다고 업계는 평가한다. 미국 버라이즌, 일본 NTT 등 글로벌 통신사들도 자체 멤버십 내 디지털 헬스·라이프스타일 서비스 연동을 강화하는 추세다.

 

특히 이번 혜택은 단순히 소비자 편의 제공을 넘어, 건강검진 기관 등 중소상공인과의 상생 모델을 지향했다는 점에서 기존 할인 프로모션과 차별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행법상 헬스케어 데이터 및 의료서비스 연계 허용범위에 맞춰, 예약·수수료 면제 등 비(非) 의료 영역에서 파트너십을 설계했다. 전문가들은 통신 기반 플랫폼에서의 헬스케어·구독 경제 결합이 본격적인 데이터 기반 소비 트렌드 확산 동인이 될 가능성에 주목한다.

 

윤재웅 SK텔레콤 마케팅전략본부장은 “고객의 삶의 질 향상과 파트너사·중소상공인의 동반 성장을 추구하는 멤버십 플랫폼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산업계는 통신 멤버십의 디지털 혁신이 실제 시장 생태계 변화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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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t멤버십#헬스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