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 오름세…한미반도체, 외국인 순매도 속 거래량 54만 주 돌파
한미반도체의 6월 11일 오전 증시는 반짝이는 긴장감 속에서 이른 상승 흐름으로 우리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날 오후 10시 55분을 기점으로 한미반도체 주가는 1,000원, 즉 1.21% 오름세를 기록하며 83,900원에 거래됐다. 시가 83,500원, 장중 고가 84,800원, 저가 83,000원이라는 촘촘한 박자 속에서, 거래량은 54만 6천 주를 넘어서고 거래대금 역시 4,585억 원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최근 이틀 연속으로 매도 우위를 보였다. 특히 6월 10일 기준 7만 7천여 주를 순매도했으며, 기관 역시 8천여 주를 매도한 모습이 확인된다. 수급 상황이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흐름을 내보였으나, 주가는 되레 8만 원대 바닥을 굳건히 지켰고, 장중에는 힘 있는 반등 양상까지 연출됐다. 시장의 한켠에는 단기 조정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으나, 투자자들은 끈기와 기대를 엮어 새로운 상승 재료를 기다리는 분위기다.

현재 한미반도체의 주당순이익(EPS)은 1,422원을 기록했으며, 주가수익비율(PER)은 59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5.25배 수준에 머문다. 내년, 2025년 실적 기준으로는 예상 PER이 22.55배까지 낮아질 것으로 제시돼,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피어오른다. 단, 배당수익률은 0.86%선에 그치고 있어 투자자 개개인의 선호에 따라 해석이 분분할 수 있다.
동일 업종 평균 PER이 9.22배임을 감안할 때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밸류에이션이지만, 한미반도체가 꾸준히 50%를 상회하는 고영업이익률을 보여온 데다, AI 반도체 관련 장비의 글로벌 수요 확대라는 미래 청사진이 고스란히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기대와 불안이 교차하는 시장 흐름 속에서 또 한 번의 선택 앞에 서게 된다.
투자자와 기업의 만남이 빚어내는 이 하루, 조심스럽게 반짝이는 주가의 곡선은 AI 산업과 반도체 시장의 새로운 물결을 예고한다. 실적 발표와 글로벌 산업 수요에 귀 기울여야 할 시점이다. 투자자들은 각자 그려낼 미래를 위해, 실질적 변화의 지표와 데이터에 한층 더 세심하게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