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접목 고해상도 MRI”…GE헬스케어, 비뇨생식 영상진단 혁신 예고
고해상도 자기공명영상(MRI)과 인공지능(AI) 기반 영상진단 기술이 비뇨생식계 질환의 정밀 의료 패러다임을 재편하고 있다. GE헬스케어가 4일 개최한 ‘비뇨생식영상의학 2025 아카데믹 포럼’에서 전립선암을 비롯한 국내 비뇨생식 질환 환자 증가세에 대응해, 최신 진단 사례와 차세대 영상 진단 기술의 임상 적용 전략이 심도 있게 다뤄졌다. 업계는 AI와 멀티샷 확산강조영상(DWI) 등 혁신 기술 도입이 ‘전립선암 조기 진단 경쟁’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포럼에는 전국 주요 병원 영상의학 전문가들이 참석해 임상 경험과 최신 연구결과를 공유했다. 경희대학교병원 문성경 교수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전립선 MRI 볼륨 산출 및 융합 생검 사례를 통해 AI의 진단 정확도 향상 효과를 부각했다. AI 기반 영상 분석은 과거 수작업 대비 오진 가능성을 줄이고, 병변 탐지의 신뢰도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황성일 교수는 멀티샷 DWI 기법의 도입이 기존 단일샷 방식 대비 해상력과 노이즈 억제력을 높여 임상 적용 가치를 배가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기술들은 기존 시퀀스 기반 MRI 방식의 해상력 한계를 뛰어넘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시장 측면에서 고해상도 MRI와 AI 영상분석 기술은 전립선 질환뿐 아니라 신장·방광·생식기 등 광범위한 비뇨생식 영역에서 정밀 진단과 예후 관리에 활용될 전망이다. 환자는 MRI 촬영 시간과 비용 면에서 효율성과 편의성을 체감할 수 있고, 의료진은 복잡한 해부 구조 내 암·양성 질환 구분정확도가 높아진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글로벌 경쟁도 가속화되고 있다. 미국·유럽 영상의학계는 AI 해석 기반의 MRI·CT 표준화 연구를 확대하고 있으며, 차세대 광자계수 컴퓨터단층촬영(PCCT) 기술 역시 임상 시범 도입 단계에 있다. 이날 포럼에서도 하칸 그런딘 GE헬스케어 글로벌 프로덕트 매니저가 PCCT의 영상 품질 혁신과 차세대 진단 트렌드를 공유했다. GE헬스케어의 이대욱 상무는 데이터·알고리즘 융합 솔루션 등 비뇨생식 진료분야 미래 전략을 소개했다.
한편 AI 진단 솔루션의 임상 적용에는 의료기기 소프트웨어(SaMD) 관련 규제 및 데이터 표준화가 선결 이슈로 지적된다. 식약처, 미국 FDA 등은 AI 영상진단 허가체계 고도화와 데이터 신뢰성 검증을 병행 중이다. 실제로 GE헬스케어 등 글로벌 기업들은 의료 AI의 안전성과 알고리즘 투명성 확보에 연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AI·고해상도 MRI의 상용화 시점이 전립선암 정밀진단 및 예후 예측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한다. 산업계는 최첨단 영상진단 기술이 일선 병원과 임상현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