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정아, 서늘한 표정 너머 복수의 서사”…아이쇼핑, 운명 흔드는 여름의 숨결→끝없는 궁금증
조명 아래 담담하게 마주한 염정아와 원진아의 눈빛이 공간을 가르며 묵직하게 울렸다. 치열하게 교차하는 감정선 위에서 두 배우는 각자의 내면을 절제된 움직임 속에 담아냈고, 그 기류가 대본 리딩 현장의 긴장마저 얼어붙게 만들었다. 차갑고 단단한 인물의 외피 너머로 미묘하게 일렁이는 진실, 그리고 뜨거운 내면의 소용돌이가 시청자에게 서서히 스며드는 순간이었다.
‘아이쇼핑’은 ENA에서 새롭게 선보일 월화드라마로, 염정아, 원진아, 최영준, 김진영 등 탄탄한 배우진의 합류와 함께 7월 21일 첫 방송을 확정했다. 이 작품은 카카오웹툰 원작을 바탕으로 양부모에게 버림받은 아이들이 죽음의 경계에서 살아남으며 벌이는 생존, 그리고 복수의 테마를 깊고 처절하게 그려내는 액션 스릴러다. 이미 국제 콘텐츠 마켓 SPP 2017에서 '최고 창의상'을 수상했고, 5,100만 조회라는 기록적 팬덤이 원작의 저력을 뒷받침한다.

염정아는 대형병원 이사장이자 자선재단 대표, 동시에 불법 입양 조직의 중심에 선 김세희로 변신했다. 세희는 겉으로는 세련된 품위와 카리스마를 유지하지만, 내면에는 왜곡된 신념 아래 무자비하고 파격적인 행보를 감춘다. 리딩 현장에서 염정아는 얼음처럼 굳은 표정 뒤에 미세한 표정 변화를 가져오며 현장 분위기를 압도했다.
원진아가 맡은 김아현은 환불된 입양아로 생사의 경계에서 살아남아, 상처와 트라우마를 품고 생존자 그룹의 리더까지 성장한다. 원진아는 이번 작품에서 처음으로 액션 장르에 도전하며, 분노와 연민이 뒤섞인 입체적인 감정을 한층 성숙하게 소화해냈다. 여기에 최영준은 조직의 하수인에서 아이들을 구출하는 우태식 역으로, 묵직한 존재감을 더했다. 김진영은 인간병기이자 실질적 조직 운영자인 정현 역을 맡아, 염정아와의 깊은 신뢰와 위험한 인간미를 동시에 보여줄 예정이다.
리딩 현장 반응도 뜨거웠다. 염정아는 "모두가 준비가 잘 돼 있어 나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으며, 원진아도 "작품의 메시지가 깊이 있어, 보는 이들에게 큰 생각거리를 던질 것"이라며 각오를 밝혔다. 이번 작품은 수많은 히트작을 만들어낸 그룹에이트와 테이크원스튜디오가 합심해 새로운 서사를 예고했다.
여름의 입구에서 펼쳐지는 ‘아이쇼핑’은 감정의 숨결 하나까지 냉철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에게 ‘생존’과 ‘복수’라는 묵직한 메시지와 긴 의문을 던진다. 세대를 아우르는 배우진이 만들어낼 스릴러의 새로운 풍경, 그 서늘한 여운이 올여름 안방극장의 기대심리를 자극한다. ENA 새 월화드라마 ‘아이쇼핑’은 7월 21일 밤 10시, 숨 가쁜 여름 밤의 시작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