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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 팬텀 10년 서사에 숨을 불어넣다”…압도적 감정 몰입→극장 울린 역대급 피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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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 팬텀 10년 서사에 숨을 불어넣다”…압도적 감정 몰입→극장 울린 역대급 피날레

신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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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등장부터 긴 롱 트렌치 코트와 새하얀 가면으로 베일에 감춰진 깊은 서사를 전한 카이의 눈빛이 객석을 압도한다. 얼굴의 일부만으로 슬픔과 열정을 오가는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낸 카이는, ‘팬텀’의 10주년이라는 이정표 위에서 관객의 가슴을 흔드는 연기를 펼쳤다. 데뷔 시즌부터 함께해온 무게감과 7개월 만의 귀환이 더해지며, 무대 위 그의 존재감은 한층 진화한 에너지로 극장 전체를 휘감았다.

 

오디션을 지켜보는 짧은 정적의 순간만으로도 작품 전반의 흐름을 주도한 카이는, 엔딩에서는 깊고 거친 울림으로 2층까지 가득 채우는 폭발적 가창력을 선사했다. 지난 10년간 쌓아온 팬텀만의 내면과 카이의 진정성이 교차하는 무대로, 관객과 평단 모두의 극찬을 한몸에 받았다. 이번 시즌은 환상적인 오페라하우스의 3층 대형 세트와 입체적 연출, 그리고 빠르게 전개되는 서사 구조까지 더해져 한 편의 전설이 완성되는 현장이기도 하다.

EMK뮤지컬컴퍼니
EMK뮤지컬컴퍼니

카이는 대학 시절부터 성악을 바탕으로 쌓은 탄탄한 기본기와 ‘몬테크리스토’, ‘프랑켄슈타인’ 등 대형 뮤지컬에서 보여준 풍부한 연기 경험을 이번 시즌 무대에 온전히 녹여냈다. 그는 “팬텀은 인생작이자 제게 사건과도 같은 특별한 작품. 마지막 무대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7개월 만에 되돌아온 카이의 팬텀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뮤지컬을 향한 진심이 응축된 결과물로 남았다. ‘팬텀’ 10주년의 그랜드 피날레는 오는 8월 11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신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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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팬텀#세종문화회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