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적 동반자 관계 35년”…이재명, 몽골 대통령과 첫 정상 통화
양국 협력의 35년을 맞아 한국과 몽골 정상 간 전략적 협력 논의가 새 국면에 들어섰다. 4일 이재명 대통령과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이 첫 정상 통화를 진행하며, 양국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발전시키기로 했다. 이 같은 조치는 포괄적 호혜 협력과 인적 교류 확대 논의로 이어지며 한몽 관계에 새로운 전망을 예고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양 정상은 1990년 수교 이래 35년간 여러 분야에서 협력이 크게 발전해온 점을 평가했다”며,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심화·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정상들은 활발한 인적 교류를 양국 관계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인정하며, 소통 강화와 인적 교류 활성화에 뜻을 모았다.

이재명 대통령은 통화에서 “풍부한 광물 자원을 보유한 몽골과 선진 기술을 가진 우리나라가 호혜적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날 몽골 현지에 개관된 독립운동가 이태준 선생 기념관도 언급하며, 몽골 정부의 지원에 사의를 표했다. 이태준 선생은 몽골에서 의술 활동과 항일 운동을 전개한 인물로, 이번 기념관 개관은 양국 간 역사적 연대의 의미를 더욱 부각시켰다.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 역시 통화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한국 내 몽골 국민들과 이주 노동자들에 대해 깊은 관심과 지원을 보여준 데 감사드린다”고 응답했다. 이는 최근 증가하고 있는 몽골 이주민 문제와 관련한 협력 강화 필요성에도 힘을 실었다.
정치권 일각에선 새 교류 국면이 한몽 경제·외교 전반에 긍정적 파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실제로 투자와 교역, 노동력 등 구체 분야에서 얼마나 협력의 성과가 가시화될지에 대한 과제도 과제로 남아 있다.
이날 통화는 한몽 관계 35주년을 맞아 실질적 협력 확대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평가된다. 정부는 향후 광물 자원·기술 협력과 더불어 이주민 복지 등 다양한 현안에서 몽골과의 실무 접촉을 본격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