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당의 발과 귀 되겠다”…박지원 더불어민주당 평당원 최고위원, 첫 최고위 발언
정치

“당의 발과 귀 되겠다”…박지원 더불어민주당 평당원 최고위원, 첫 최고위 발언

강민혁 기자
입력

정치적 소통 구조 변화와 당원 권한 강화 이슈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최고위원회에 사상 처음으로 평당원 출신 최고위원을 선출하며, 기존 당 지도 체계에 새 바람을 불러넣고 있다. 당원 대표로 새롭게 합류한 박지원 최고위원이 공식 회의 첫 발언을 통해 당 지도부와 현장 민심 간 가교를 자임하면서, 정치권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평당원 최고위원은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의 발과 귀가 되고 심부름꾼 역할을 열심히 하겠다”며 소통과 현장 중심 정당 구현을 거듭 강조했다. 박 최고위원은 “창당 70주년이란 역사적인 기념일에 사상 최초로 평당원 최고위원이란 자리에서 발언 기회를 주셔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한편으론 그만큼 무거운 책임감도 느끼고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그는 “지도부는 항상 교체되지만 당원은 늘 그 자리에서 당을 지킨다”며 “오프라인·온라인, 지역과 세대를 가리지 않고 당원을 만나 듣겠다. 그분들의 생생한 의견을 지도부에 전달하는 통로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당원들 마음을 살피기 위해 필요하면 어디든지 저를 보내달라. 당원분들께서도 지도부에 전달할 얘기가 있다면 언제든 저를 불러달라”고 당내 소통에 적극 나설 뜻을 밝혔다.

 

박 최고위원 선출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시한 ‘당원주권 정당’ 공약에 발맞춘 것이다. 박 최고위원은 전북 지역 시민단체에서 자문 변호사로 활동해왔으며, 전주시 체육회장도 맡고 있다. 그는 새 제도 도입 의미와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의 국민주권정부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우리 당이 당원주권 정당으로 나아가는 약속의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 여의도와 현장 민심 사이의 거리를 좁히고 당원 의사를 지도부 의사결정에 직접 반영하도록 하는 새로운 시도”라고 평가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제도 도입을 계기로 당내 의사결정의 폭이 넓어지고, 현장 민심이 실제 정책 과정에 더 적극적으로 반영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당원주권 강화와 소통 채널 확대를 위한 추가 방안 도입을 기대하는 목소리와 함께, 최고위 내 실질적 영향력 확보에 대한 과제도 남아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주요 지도부는 박 최고위원을 포함한 새 지도부에 당원 의견을 적극 수렴할 것을 주문하며, 소통 강화 기조를 함께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평당원 최고위원 제도 운영과 관련한 피드백을 바탕으로 향후 당원 참여 확대 방안을 추가 검토할 방침이다.

강민혁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박지원#더불어민주당#최고위원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