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국정 긍정 평가 73.6%”…지역·연령층 전반에서 높게 나타나
정치적 평가 지형이 격돌하는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국민들의 긍정적 평가가 압도적으로 높게 집계됐다. 여론조사기관 '여론조사꽃'이 7월 4일부터 5일까지 실시한 전국 전화면접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통령 국정운영 ‘긍정’ 평가는 73.6%, ‘부정’ 평가는 23.4%로 나타났다. 긍정과 부정 평가의 격차는 50.2%포인트에 달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신뢰가 확산되는 양상을 보였다.
전체 권역에서 ‘긍정’ 평가가 우세한 가운데, 호남권(91.0%)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고, 서울 78.0%, 경인권 73.3%, 대구·경북 69.6%, 강원·제주 69.4% 등 대부분 지역에서 긍정 응답이 높았다. 충청권 역시 ‘긍정’ 63.8% 대 ‘부정’ 34.3%로 29.5%포인트 격차가 났다.

연령별로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40대가 84.9%로 최상이었고, 50대 79.2%, 30대 73.8%, 18~29세 69.6%, 60대 69.1%, 70세 이상 63.1%로, 남성과 여성 모두에서 대체로 10명 중 7명이 국정운영 능력에 긍정 평가를 내렸다.
다만 정당 지지층과 이념성향별 응답 온도차는 분명하게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98.3%는 국정운영에 ‘긍정’ 답변을 내놨고, 국민의힘 지지층 68.9%는 ‘부정’ 평가를 기록했다. 무당층에선 ‘긍정’ 48.3%, ‘부정’ 42.0%로, 긍정 평가가 6.3%포인트 우세했다. 진보층의 94.3%, 중도층의 73.6%가 ‘긍정’ 평가를 보인 데 비해, 보수층은 ‘긍정’ 47.6% 대 ‘부정’ 49.9%로 팽팽하게 맞섰다.
ARS 방식에선 긍정 평가가 다소 낮게 집계됐다. 같은 기간 진행된 '여론조사꽃' ARS조사 결과, 국정운영 ‘긍정’ 응답은 67.7%, ‘부정’ 30.1%로 37.6%포인트 차이가 났다. 지역별로는 호남권 90.5%를 비롯해 대구·경북(68.5%), 경인권(68.2%), 강원·제주(67.9%), 서울(63.2%), 부·울·경(61.6%), 충청권(61.0%)에서 모두 60% 이상의 긍정 응답이 나왔다. 다만 연령별로는 18~29세에서만 ‘부정’(51.2%)이 ‘긍정’(47.1%)을 앞섰으며, 나머지 연령대에선 긍정 평가가 우세했다.
정당별로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97.2%는 ‘긍정’ 평가, 국민의힘 지지층 82.5%는 ‘부정’ 평가를 내렸다. 진보층은 88.3%가 긍정했으나, 보수층은 56.2%가 부정적으로 응답했다. 중도층의 긍정률은 67.2%로, 부정 평가(30.8%)를 크게 앞섰다.
이번 전화면접조사는 ‘여론조사꽃’이 7월 4일부터 5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무선가상번호 활용 CATI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3.4%였다. ARS조사는 같은 기간 1,006명을 상대로 무선 RDD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응답률은 2.2%였다.
정치권에서는 이 같은 결과에 다양한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대다수 지역과 계층에서 높게 나타난 긍정 평가를 토대로 국정운영 동력이 강화됐다고 강조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강한 부정 여론을 들어 현 정부의 핵심 정책에 대해 지속적 견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일각에서는 “ARS와 전화면접조사 간 결과 격차와 성향별 편차가 여전히 적지 않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향후 정부는 긍정 평가에 힘입어 핵심 정책 추진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역시 지지층 결집과 민심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가운데, 정기국회와 총선을 앞두고 여론 지형의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