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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 단 21초가 건강 신호”…미 연구진, 배뇨 시간 표준 제시하며 주목
IT/바이오

“소변 단 21초가 건강 신호”…미 연구진, 배뇨 시간 표준 제시하며 주목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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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유류의 소변 배출 시간에 대한 과학적 기준이 제시되며 방광 건강 관리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최근 미국 조지아공대 연구진은 몸무게 3kg 이상 포유류의 평균 소변 배출 시간이 21초라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실제로 배뇨 시간이 이보다 짧거나 길 경우, 방광 기능 이상이 이미 진행 중일 수 있다는 분석이 따라붙었다. 의료계는 이번 연구를 계기로 올바른 배뇨 습관과 시간 관리가 비뇨기 질환 조기 진단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조지아공대 연구진은 실험을 통해 건강한 성인과 다양한 동물들의 소변 배출 시간을 관찰, 평균값인 21초를 표준으로 제안했다. 만약 배뇨 시간이 현저히 길어지면 반복된 참기로 인해 방광이 과도하게 팽창하거나, 반대로 시간이 짧을 경우 과민성 방광 등 신경 이상으로 인한 소변 급박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임상의들은 실제로 장시간 배뇨 억제가 방광 벽 손상과 요로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한다.

그뿐 아니라 스마트폰 등 기기 사용으로 화장실에 오래 앉아 있는 습관 역시 치질, 골반 근육 약화, 요실금, 직장 탈출증 등 2차적 질환 위험을 높인다는 전문가 분석도 나왔다. 2020년 중국에서는 40대 남성이 18시간 가까이 배뇨를 참아 방광이 여러 군데 파열되는 응급 상황이 발생하는 등 배뇨 습관에 따른 중증 합병증 사례도 확인됐다.

 

글로벌 의료계에서는 방광 건강의 평가지표로 소변 시간 기준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 영국의 크리스 블릭 비뇨기과 전문의는 “자신의 배뇨 습관을 체크하고, 무리한 참기나 짧은 배뇨가 반복된다면 조기 진단을 받아야 한다”며 “생활 속 실천이 복합 비뇨기질환 감소에도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향후에는 스마트 헬스케어 기기 등으로 개인별 소변 시간과 패턴을 기록, 데이터 기반 맞춤 예방·진단 기술이 도입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산업계는 실제 시장에서 배뇨 관찰 기술과 연계한 질환 조기 진단 서비스 실용화에 주목하고 있다.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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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공대#방광건강#소변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