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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부진 속 다우 상승세”…미국 증시, 기술주 약세와 우량주 강세 교차 전망
국제

“나스닥 부진 속 다우 상승세”…미국 증시, 기술주 약세와 우량주 강세 교차 전망

이도윤 기자
입력

현지시각 19일, 미국(USA)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들이 개장 직후부터 뚜렷한 방향성 없이 혼조세를 보였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1,493.11로 1% 넘게 하락한 반면, 우량주 비중이 높은 다우존스지수는 45,175.50으로 강한 상승세를 나타내며 시장의 온도차를 드러냈다. 투자자들은 뚜렷한 모멘텀 부재와 함께 일부 대형 기술주 실적과 업종별 이슈에 예민하게 반응했고, 이에 따라 시장 변동성도 한층 커졌다.

 

최근 미국 증시는 기술주와 우량주 간 엇갈림이 두드러진 상황이다. 이날 테슬라는 직전 거래일 대비 0.96% 올랐지만, 보관금액이 4,694억 원 감소해 매도세와 반등이 교차했다. 엔비디아 역시 1.9% 하락하며 서학개미들의 체감 손실이 확대됐고, 팔란티어 테크는 6.99% 폭락해 투자자들의 충격을 더했다. 반면 홈디포는 2분기 실적이 기대에 다소 못 미쳤음에도 동일 점포 매출 호조에 힘입어 4% 급등했고, 인텔도 일본 소프트뱅크의 대규모 투자 소식으로 10% 이상 치솟았다. 이 외에도 다우지수 종목 30개 중 23개가 오르는 등 우량주 중심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

이 같은 흐름은 최근 글로벌 증시에 시사점을 던진다. 미국(USA) 내에서는 중국(CHN)의 반도체 정책 변화, 오픈AI 샘 올트먼의 "AI 산업 과열 경고" 발언 등 외부 변수와 산업군별 심리 변화가 교차했고, 유럽 증시 또한 일제히 강세를 이어가며 위험 선호 심리를 뒷받침했다. 다만 국제 유가 하락(배럴당 62.68달러, 1.17% 하락)이 에너지 업종에는 부담으로 작용했고, 환율도 원화 약세(1,390.4원)로 소폭 상승해 신흥국 시장심리에 부담을 남겼다.

 

미국의 최신 주택지표는 시장 혼조 속에서도 긍정적 신호를 제공했다. 7월 주택착공은 143만 건으로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건축허가는 넉 달 연속 감소하는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이는 높은 모기지 금리 등 실수요 억제 요인에도 불구하고 다가구 주택 중심으로 여전히 견조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 홈디포 실적 발표와 연방준비제도(Fed) 미셸 보우먼 부의장의 금리 발언이 주목받으며, 9월 FOMC 전망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거시지표 개선과 일부 기업 실적 호조가 단기적 변동성을 일부 완충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 뉴욕타임스, CNBC 등 현지 매체들은 최근 기술주 조정 국면에도 불구하고 다우 등 우량주 강세와 유럽 시장 개선세를 긍정적으로 조명했다. 투자 환경은 단기적 혼조와 함께 업종별 전략이 교차하는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미국(USA) 증시 혼조는 대형 기술주의 변동성과 우량주 강세, 산업별 뉴스 이슈 등이 맞물리며 글로벌 투자자 심리에 일시적 혼선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단기 변동성 속에서도 실적과 정책, 글로벌 수요 흐름에 주목하는 전략적 접근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이번 조치가 향후 미국(USA) 및 세계 증시의 심리와 투자 패턴에 어떤 변화를 초래할지 주목된다.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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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증시#테슬라#엔비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