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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의 별자리 빛났다”…커쇼, MLB 올스타전 11회→다저스 전설 새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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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의 별자리 빛났다”…커쇼, MLB 올스타전 11회→다저스 전설 새 역사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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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마운드 위에서 묵묵히 공을 던지는 커쇼의 모습은 어느새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자존심이 됐다. 박수갈채와 침묵을 동시에 이끈 수많은 순간 뒤, 또 한 번 별들의 무대를 밟는 그의 이름에 관중들의 시선이 모였다. 3천 탈삼진의 환호도 식지 않은 가운데, 커쇼는 다시 한번 현역 최고 투수 중 한 명으로 등극했다.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 다저스 좌완 투수 커쇼가 출전한다. MLB 사무국은 7일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의 추천으로 커쇼가 공식 올스타전 출전자 명단에 올랐다고 밝혔다. 이로써 커쇼는 개인 통산 11번째 올스타전 무대를 밟는다.

“통산 11번째 MLB 올스타전”…커쇼, 커미셔너 추천→다저스 영구 레전드 입증 / 연합뉴스
“통산 11번째 MLB 올스타전”…커쇼, 커미셔너 추천→다저스 영구 레전드 입증 / 연합뉴스

커쇼는 2008년 다저스 데뷔 이후 팀의 중심에서 441경기 216승 94패, 평균자책점 2.52라는 압도적인 기록을 써 왔다. 특히 2011년, 2013년, 2014년 세 차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과 2014년 내셔널리그 MVP를 거머쥐며 팀과 리그를 대표하는 대기록을 남겼다.

 

2025시즌 커쇼는 9경기에 출전해 4승, 평균자책점 3.43을 기록했다. 지난 3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탈삼진 3개를 추가하며 통산 3천 탈삼진 고지에 오르는 투혼을 선보였다. 현역 투수 중에서는 벌랜더, 셔저에 이어 세 번째로 3천 탈삼진을 달성했다.

 

최근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커쇼는 특유의 재활과 끈질긴 복귀 의지로 다저스에 헌신했다. 팀과 팬들은 그의 뚝심과 리더십을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MLB 사무국은 “커쇼의 지속적인 헌신과 성취는 올스타의 상징”이라고 전했다.

 

올해 다저스에서는 총 5명의 선수가 별들의 축제에 참여한다.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 프레디 프리먼(1루수), 윌 스미스(포수)는 팬 투표로 선발 명단에 들었고,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교체 투수로 합류했다. 커쇼 출전 소식에 팀 동료들과 팬들의 응원이 이어졌다.

 

2025 MLB 올스타전은 16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다. 이정후, 김혜성 등 한국 선수는 출전하지 않는다. 다저스는 올스타 출전자 대거 배출로 팀 내 저력을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계절마다 새로운 별이 떠오르는 조지아주의 밤, 한 투수의 묵직한 발자취가 시간이 흘러도 마운드 위에 남고 있다. 올스타 전설 커쇼와 함께하는 별들의 무대는 7월 16일 미국 현지에서 펼쳐진다.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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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쇼#다저스#mlb올스타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