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운, 입대 앞두고 마주한 작별”…‘Before Blooming’ 팬미팅→팬들과 약속으로 물들다→복귀 기대감 증폭
하얀 응원봉이 빛을 이루던 ‘Before Blooming’ 팬미팅 무대 위, 로운의 첫 시선은 묵직한 감정으로 객석을 채웠다. 잔나비의 ‘초록을거머쥔우리는’이 흐르자 관객석의 숨소리까지 잠시 멈춘 듯 고요해졌고, 입대 전 마지막을 함께하는 시간이란 사실이 모두의 마음에 아련한 흔적을 남겼다. 로운은 준비한 곡마다 스스로의 이야기를 담아 팬들에게 전했고, 객석은 따뜻한 슬로건과 함성으로 답했다.
‘다채로운 온도’ 코너에서는 배우와 가수로서의 고민, 최근의 변화, 드라마 ‘연모’ OST ‘안녕’과 죠지의 ‘바라봐줘요’ 무대까지 다양한 감정을 풀어냈다. 관객들은 로운의 눈빛과 목소리에 자신도 모르게 눈시울을 붉혔고, 동시에 미소와 응원의 물결이 이어졌다. 이어 팬덤 ROming과 아이유의 ‘너의 의미’ 듀엣은 무대와 객석의 선을 모두 지웠다. 팬들이 직접 준비한 숙제리스트로, 떨어진 시간조차 서로를 잊지 않겠다는 다짐이 객석을 가득 채웠다.

‘따사로운 빛’ 시간에는 팬들의 쪽지가 무대 위에 차례로 전해졌고, 로운은 웃음과 가벼운 농담, 때로는 말없는 고백으로 답했다. 한 곡 한 곡, 로운이 직접 선곡한 음악만큼이나 무대에는 진심만이 흐르는 듯했다. 끝내 공연의 마지막 순간, 로운은 벅참을 숨기지 못하고 “여러분 덕분에 진짜 행복한 사람이다”라는 고백과 함께 “금방 돌아오겠다. 앞으로의 시간도 늘 함께이길 바란다”는 깊은 인사를 남겼다.
굿바이 세션에서 로운이 정성껏 준비한 간식을 직접 건네던 장면은 오랜 이별의 아쉬움을 달랬다. 조명이 꺼진 뒤에도, 창밖에는 그의 노랫소리와 영원한 약속이 오랫동안 남았고, 팬들은 흩어지면서도 다시 만날 그날을 꿈꿨다. 한편 로운은 올해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탁류’를 통해 새로운 연기 행보를 보여줄 예정이다. 팬미팅을 통해 나눈 로운과 ROming의 약속이 앞으로의 행보와 만남을 한층 더 특별하게 만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