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에스더 환갑날 가족만 남은 식탁”…홍혜걸, 담담한 고백에 미소→파자마 속 진심 울림
파자마 차림의 여에스더가 주방을 환하게 밝혔다. 풍선을 들고 잔잔히 웃던 그의 얼굴에는 아무렇지 않은 듯 특별함이 스며 있었고, 홍혜걸은 한층 부드러워진 시선으로 가족을 바라보았다. 그들이 소박한 식탁 앞에 모여 담담히 건넨 잔과 손편지, 그리고 가족의 수다가 집 안 공기를 따스하게 감쌌다.
홍혜걸은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아내 여에스더의 환갑을 기념한 파자마 파티의 순간을 공개했다. 화려하지 않은 만큼 더 진한 그날의 풍경 속에는, 오로지 가족만이 남아 서로의 하루를 다정하게 축복했다. 풍선 하나와 손편지, 그리고 시켜놓은 음식과 함께 아들과 며느리까지 함께 웃는 사진들은 적막한 주방을 특별한 추억으로 채웠다. 세련된 꽃다발 대신 진심 어린 메시지에 기댄 여에스더의 밝은 미소가 더욱 눈부셨다.

이어진 고백은 깊은 울림을 던졌다. 홍혜걸은 아내의 우울증 진단과 함께 “우울증 아내와 살면 이런 간편함이 있다”는 문장을 덧붙이며, 화려한 수식어보다 담백한 일상을 사랑하는 마음을 전했다. 여에스더는 유튜브 ‘에스더TV’에서 자신이 오래 전부터 우울증을 앓아왔음을 밝히며 “표시가 잘 나지 않는다”고 진솔하게 설명한 바 있다. 최근에는 증상이 호전됐다는 근황까지 전하면서, 밝은 얼굴 뒤의 또 다른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드러냈다.
의사 함익병과 함께 클리닉을 운영하며 익숙해진 이름, 그리고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를 비롯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드러난 여에스더의 재치가 많은 이들에게 잔잔한 재미를 안겼다. 의료채널 ‘비온뒤’의 대표인 홍혜걸 또한 오랜 시간 신뢰받는 인물로 가족 곁을 든든히 지켰다. 두 사람은 1994년 결혼해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다.
숫자를 넘어선 시간 속에서, 여에스더와 홍혜걸의 환갑 파티는 파자마 바람처럼 자연스럽고도 따뜻하게 하루를 완성했다. 단순한 풍경 속에 스며든 웃음과 손편지는 평범한 일상에 특별한 색을 남겼다. 여에스더가 앞으로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를 통해 팬들과 다시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