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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쿼터 공백의 아쉬움”…U-16 남자농구, 중국에 무너진 8강 직행→카자흐스탄전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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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쿼터 공백의 아쉬움”…U-16 남자농구, 중국에 무너진 8강 직행→카자흐스탄전 운명

정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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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울란바토르 엠뱅크 아레나를 채운 응원의 열기 속에서 U-16 남자 농구대표팀은 마지막까지 포기를 몰랐다. 경기 초반부터 중국과 치열한 접전을 펼친 끝에, 전반을 1점 차로 앞선 채 마쳤으나 3쿼터에서 연이은 11실점이라는 위기를 피하지 못했다. 그 한순간의 흐름 변화는 팀 전체의 리듬을 흔들어 놓았다.

 

박태준이 27득점, 9어시스트, 6스틸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공격을 이끌었고, 박범윤 역시 3점슛 3개를 포함한 17득점 6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하지만 3쿼터를 기점으로 수비 집중력이 흔들렸고, 중국에 외곽슛을 연이어 허용하며 격차는 점점 더 벌어졌다. 한국은 81대97로 패하며 2승1패, C조 2위에 머무르게 됐다.

“3쿼터 11실점 흔들”…U-16 남자농구, 중국에 16점 차 패배 / 연합뉴스
“3쿼터 11실점 흔들”…U-16 남자농구, 중국에 16점 차 패배 / 연합뉴스

한때 전반을 근소하게 리드했던 분위기는 3쿼터의 연속 실점과 더불어 급격히 무너졌다. 스코어는 57대71로 벌어졌고, 4쿼터에서 역시 추격 동력은 약했다. 응원의 목소리 속에서도 더 이상의 반전은 없었지만, 젊은 선수들은 경기 내내 포기하지 않는 태도를 보여줬다.

 

이제 한국은 조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 D조 3위 카자흐스탄을 넘어야 8강의 문을 통과할 수 있다. 2025 국제농구연맹 U-16 아시아컵 상위 4개국에게만 내년 튀르키예 U-17 월드컵 티켓이 주어진다. 3쿼터의 아쉬움과 무게는 고스란히 남았으나, 선수들은 다음 경기에서 다시 한 번 자신들의 한계를 시험하게 된다.

 

달궈진 코트, 거센 응원, 그리고 남겨진 과제. 선수들 눈빛에는 아직 끝나지 않은 도전의 의지가 스며 있다. 한국과 카자흐스탄의 플레이오프 맞대결은 9월 4일 밤, 뜨거운 꿈을 이어갈 또 한 번의 시험대가 될 예정이다.

정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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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16남자농구#박태준#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