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활동 방기 논란”…김용임, 정당 행사 위해 행정사무감사장 이석
광주시의회에서 정당 행사 참석을 이유로 의회 행정사무감사장을 비운 김용임 국민의힘 시의원을 둘러싸고 격론이 이어지고 있다. 의회 활동과 정당 행사를 두고 ‘의원 본연의 역할’ 논쟁이 재점화된 가운데, 정치권 안팎의 시선도 엇갈리고 있다.
김용임 의원은 11월 6일 오전, 광주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가 광주테크노파크와 출자·출연기관을 대상으로 진행한 행정사무감사 자리에서 첫 번째 질의자로 나선 뒤, 곧바로 감사장을 떠났다. 이날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등 당 지도부의 광주 방문 일정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행정사무감사는 지방의회의 핵심 의정활동이라는 점에서, 의원 본분을 저버렸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상임위원장에게 사전 양해를 구하고 질의를 모두 마쳤지만, 이후 다른 기관 감사에는 복귀하지 않았다. 공식 회의록에는 ‘의원 개인 용무’로 불출석 사유가 남았다.
김용임 의원은 “국민의힘 소속 유일한 광주시의원으로서, 취임 후 처음 광주를 찾은 당 대표에게 직접 지역 현안을 설명하고 건의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상임위원장에게 미리 설명한 뒤 질의를 모두 마친 후 자리를 비웠기 때문에 절차상 문제는 없다고 본다”고 해명했다.
여야 분위기는 엇갈렸다. 야권에서는 "의정활동보다 정당 행사를 우선시한 부적절한 사례"라며 책임론을 제기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광주지역 야당 목소리를 중앙에 직접 전달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반박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지방의회 의정활동과 정당 정치의 경계가 흐려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는 모습이다. 한편, 김용임 의원 논란을 계기로 지방의원 본연의 역할과 정당 활동의 조화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광주시의회는 이 사안을 두고 추가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