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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열, 기적의 폐이식 후 맑은 목소리”…무대 위 복귀→가족과 희망 서사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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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열, 기적의 폐이식 후 맑은 목소리”…무대 위 복귀→가족과 희망 서사 완성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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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노래와 미소로 희망을 전해온 유열이, 끝없는 시련 속에서 다시 빛나는 삶을 시작했다. 따스한 응원과 간절한 바람이 쏟아지던 순간, 유열의 목소리는 다시 무대 위로 향했다. 힘겹게 지켜낸 건강과 가족의 사랑이 한 편의 노래처럼 번져나갔다.

 

가수 유열은 지난해 폐이식 수술 후 놀라운 회복세를 보이며 음악 팬과 동료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2017년 처음 폐 질환의 그늘이 드리웠고, 이듬해 폐렴과 고열, 마지막엔 극심한 폐섬유증 악화와 연명치료 논의까지 이어진 절박한 나날을 보냈다. 죽음의 문턱까지 내몰렸던 순간, 지난해 7월 서울대병원에서 실시된 폐이식 수술이 기적처럼 생명을 지켜냈다.

가수 유열 결혼식 당시 모습 / 커뮤니티
가수 유열 결혼식 당시 모습 / 커뮤니티

수술의 성패에 모두가 숨을 죽였지만, 유열은 빠른 회복을 이뤘다. 수술 한 달 만에 걷기 시작했고, 세 달 뒤에는 폐 기능이 60~70%까지 회복되며 희망의 가능성을 밝혔다. 동료 가수 남궁옥분은 “전화로 듣는 유열의 목소리가 너무도 맑고 힘이 넘쳤다”며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SNS와 인터뷰마다 유열의 부활이 믿기지 않을 만큼 놀라웠다고 털어놨다.

 

축복처럼 돌아온 목소리로 유열은 교회 간증집회에서 찬송가를 부르며 무대 복귀의 신호탄을 쏘았다. 여러 영상과 사진에 담긴 근황은 더 이상 아프지 않은, 건강을 되찾은 예술가의 모습이었다. 의료진 역시 “1년만에 정상 유지라면 성공한 수술”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유열 본인은 “생명의 은혜를 갚겠다”며 아내와 함께 사후 장기 기증을 약속했고, 가족과의 소박한 일상 복귀도 전했다. 아들과 탁구, 공놀이를 즐기며 가족의 소중함을 새롭게 체감하고 있다. 무엇보다 아내와 아이에 대한 사랑, 그리고 가족의 힘이 그를 일으켰다고 고백했다.

 

1986년 ‘지금 그대로의 모습으로’, ‘이별이래’, ‘처음 사랑’ 등 수많은 대표곡으로 대중의 마음을 울려온 유열은 라디오 DJ로도 큰 인기를 누려왔다. 2012년 15세 연하의 클래식 전공 아내와 결혼해, 한 아들의 아버지로 평범한 일상을 누리고 있다. 이번 폐이식 이후 기적적인 건강 회복 소식은 유열의 가족은 물론 음악 동료와 팬 모두에게 진한 감동을 남겼다.

 

모든 시련과 고통, 감사와 기적의 순간을 껴안은 유열의 목소리는 다시 무대 위로 향하고 있다. 그 어떤 삶보다 뜨겁고 간절하게 노래할 그의 두 번째 인생, 연예계 안팎에서는 유열의 복귀와 새로운 음악 여정에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고 있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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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열#폐이식#남궁옥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