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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빈 난조 이어”…두산, KIA전 완패→이승엽 감독 후 첫 경기 3연패
스포츠

“곽빈 난조 이어”…두산, KIA전 완패→이승엽 감독 후 첫 경기 3연패

한채린 기자
입력

뜨거운 응원 속에 시작된 서울 잠실야구장은 경기 중반부터 점차 조용해졌다. 마지막까지 포기 없는 목소리가 오갔지만, 두산 베어스의 벤치와 관중석에는 아쉬움이 짙게 내려앉았다. 이승엽 감독 퇴임 이후 조성환 감독대행 체제에서 맞는 첫 경기, 3연패의 깊은 그늘이 팬들의 마음을 적셨다.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맞대결은 긴장 속에서 시작됐다. 초반부터 분위기는 KIA 쪽으로 기울어졌다. 두산은 곽빈을 선발로 내세우며 홈팬들에게 반등의 희망을 기대케 했으나, 곽빈은 1회에만 볼넷 4개를 허용하며 제구 불안을 드러냈다. 이어진 오선우의 2타점 2루타, 황대인의 희생플라이가 이어지며 KIA가 단숨에 3점을 달아났다.

“곽빈 난조 이어”…두산, KIA전 완패→이승엽 감독 후 첫 경기 3연패
“곽빈 난조 이어”…두산, KIA전 완패→이승엽 감독 후 첫 경기 3연패

두산은 1회말 정수빈의 안타와 제이크 케이브의 적시타로 1점을 추격하며 분위기를 전환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후속 타선의 침묵으로 추가 점수는 없었고, 경기는 점차 KIA가 주도했다. 4회 들어 두산 두 번째 투수 양재훈도 흔들리며 KIA는 연속 안타로 3점을 챙겼다. 8회에는 김호령, 박찬호, 최원준의 3연속 2루타와 윤도현의 적시타가 이어지며 KIA가 5점을 더 추가했다.

 

경기 내내 마운드가 불안했던 두산은 케이브의 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2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양현종을 비롯한 KIA 투수진 앞에 득점 기회마다 흐름이 끊겼고, 후반부로 갈수록 1루 관중석까지 조용해졌다. 두산은 홈팬들 앞에서 홈 3-11 완패라는 뼈아픈 결과를 안았다.

 

KIA 선발 양현종은 5이닝 5피안타 2실점(1자책점)으로 시즌 4승째를 챙겼다. 두산 곽빈, 양재훈 등 마운드는 흔들렸고 야수진의 집중력도 아쉬웠다. 구단은 새로운 사령탑 체제에서 접전을 기대했으나 끝내 분위기 반전을 이루지 못했다.

 

조성환 감독대행은 경기 후 “분위기 쇄신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가 아쉽다. 다시 한 번 팀을 다잡을 것”이라고 전했다. 팬 커뮤니티에는 “응원은 계속된다”와 “곽빈의 부진이 아쉽다” 등 서로 엇갈린 격려와 탄식이 이어졌다.

 

현재 두산은 23승 33패 3무로 9위에 머무르며, KIA전 6연패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남은 시즌을 위해선 분위기 대반전이 절실한 상황이다. 두산은 6일부터 NC 다이노스와 새로운 3연전을 치르며 반등을 노린다. 붉은 유니폼과 환한 응원을 남기고 돌아서는 팬들의 뒷모습도, 뜨거운 여름밤의 기록 속에 남았다.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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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베어스#곽빈#kia타이거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