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 AI 혁신 본격화”…현대차 주도 글로벌 얼라이언스 출범→차세대 모빌리티 기술 격전
세계 자동차 산업이 인공지능(AI)과 현실 세계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피지컬 AI 시대에 돌입하고 있다. 9월 29일 공식 출범한 ‘피지컬AI 글로벌 얼라이언스’는 현대자동차, LG, SK, 두산로보틱스 등 국내 대표 제조 및 ICT 기업들의 집결과 함께 대한민국과 글로벌 자동차·모빌리티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알렸다. 산업계·학계·연구계·정부가 총망라된 초대형 협력 플랫폼의 출범은 차세대 자율주행차, 휴머노이드, AI기반 산업로봇 등 ‘움직이는 AI’ 비즈니스의 본격 도래를 선언한다고 볼 수 있다.
피지컬 AI란 인공지능이 현실세계의 환경과 맥락을 인지,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AI 시스템을 뜻한다. 자율주행 자동차 및 산업로봇, 휴머노이드 등 미래 모빌리티와 디지털 제조에서 핵심을 차지하며, 자동차 분야에서는 ‘AI 정의 차량(ADV)’과 완전자율주행 플랫폼이 대표적이다. 이번 얼라이언스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부처 장관이 직접 참여하고, 현대자동차, LG AI연구원, 네이버클라우드, 두산로보틱스, HD현대중공업, 카카오헬스케어, 퓨리오사AI 등 첨단 산업 주체들이 기사회의 분과 체계(10개 분과)에 이름을 올렸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간사를 맡아 기술력·거버넌스·글로벌 협력·인재 양성 등 5개 생태계 분과와 ADV, 완전자율로봇, AI컴퓨팅자원 등 5개 도메인 분과가 정교하게 설계됐다.

현대차 이동석 대표가 ADV 분과장을 맡는 등 자동차 산업계가 이번 플랫폼의 핵심 동력임을 내세운 것도 주목할 만하다.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글로벌 자율주행차 시장 규모는 약 600억 달러로 추산되며, 2027년엔 1천억 달러 돌파가 관측된다. 과기정통부 등 정부는 R&D 예산 확대와 AI 주권 확보를 공식화했고,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도 피지컬 AI를 미래 전략산업으로 지정했다. 이와 같은 민·관 협력 거버넌스는 AI·자율주행 등 첨단 산업의 글로벌 경쟁 격화에서 대한민국 기업들이 세계 시장 진출 및 기술 주도권을 쥐는 데 기반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연말까지 참여 기업과 기관이 확장될 예정이며, 모빌리티·헬스케어·제조업 등 산업 전반에 피지컬 AI 전환의 가속화가 기대된다. AI, 자율주행차, 디지털 모빌리티를 둘러싼 혁신 경쟁의 현장에서 자동차 산업의 역할은 한층 더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