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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요안나 괴롭힘 주장, 카톡 진실공방”…A씨 유족 맞서며 법정 긴장 고조→논란 속 퍼지는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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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요안나 괴롭힘 주장, 카톡 진실공방”…A씨 유족 맞서며 법정 긴장 고조→논란 속 퍼지는 침묵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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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방송 현장에서 따르던 미소는 사라지고, 복잡한 감정만이 법정에 가득 번졌다. 기상캐스터 오요안나가 남긴 지난 시간의 상처 위에, 유족과 가해자로 지목된 기상캐스터 A씨가 진실을 둘러싼 첨예한 대립을 이어갔다. 유족은 오요안나가 반복되는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렸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A씨 측은 이런 주장을 극구 부인하며 법원에 카카오톡 대화 전문까지 제출해 논란의 불씨를 키웠다.

 

20대 젊은 기상캐스터로서 카메라 앞에 선 오요안나의 미소 이면에는 알 수 없는 고통이 자리하고 있었다는 유족의 절절한 호소는 법정 벽면까지 가라앉았다. 유족 측은 오요안나가 마지막까지 정신적 고통을 토로했다고 주장하며, A씨로부터 받은 피해가 사망의 결정적 원인임을 재차 강조했다. 반면 A씨 측은 유족이 맥락 없는 일부 대화만 편집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두 사람은 사망 직전까지 오랜 기간 좋은 관계를 이어왔다고 맞섰다. 2년 전 벌어진 사건이라는 시점 문제와 함께, 오요안나가 개인적인 어려움과 악성 댓글로 힘들어했던 점도 함께 언급했다.

출처: 오요안나 인스타그램
출처: 오요안나 인스타그램

분위기는 재판 내내 무겁게 흘렀다. ‘좋은 관계로 보였던 카카오톡’과 ‘상사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으려는 외면적 대화’ 사이에서 진실은 여전히 혼돈 속에 잠겨 있다. 유족은 직장 내 위계가 만들어낸 침묵의 순간까지 책임져야 한다고 토로했으며, A씨 측은 자신에게 부당한 오해와 낙인이 씌워졌다고 강조했다. 모두가 답을 원하지만, 법정은 결국 9월 23일 2차 변론기일을 기약하게 됐다.

 

오요안나와 남겨진 이들의 깊은 상처, 그리고 논란의 중심에 선 카카오톡 대화가 다음 공방에서 새로운 진실의 문을 밀어올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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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요안나#기상캐스터a씨#직장내괴롭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