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천막 아래서 청년들이 빚는 한 끼”…전통시장에 부는 젊은 축제 열풍
라이프

“천막 아래서 청년들이 빚는 한 끼”…전통시장에 부는 젊은 축제 열풍

전서연 기자
입력

요즘 지역 전통시장에 젊은 바람이 분다. 예전엔 부모 세대의 장보기가 어울릴 듯했던 공간이었지만, 지금은 누구나 와서 즐기는 축제의 장이 됐다.  

 

영동시장 하상주차장에 모인 청년상인들이 직접 만든 간식과 음료, 그리고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함께 하면서 거리마다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감성 가득한 수제 맥주존, 아이와 손잡은 가족들이 참여하는 미션 스탬프 랠리, 먹거리 시식존까지—축제장 곳곳에서 사람들은 “시장도 이렇게 바뀔 수 있구나”며 놀라워한다.  

전통시장 청년상인 먹거리부터 청년 뮤직 공연까지…‘전통시장 청년상인 축제’ 충북 영동에서 열린다
전통시장 청년상인 먹거리부터 청년 뮤직 공연까지…‘전통시장 청년상인 축제’ 충북 영동에서 열린다

이런 변화는 숫자로도 확인된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전통시장 내 청년상인 비중이 꾸준히 늘었고, 그 결과 주말 방문객 수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낮에는 현장 체험과 경품 이벤트, 밤에는 청년 뮤직 페스티벌이 분위기를 달군다.  

 

시장 상인들은 “이제 젊은 손님들 모습이 자연스러워졌다”고 고백한다. 한 청년상인은 “내 가게에서 아이가 처음 호떡을 집어들던 순간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고 웃으며 말했다. 전문가는 “청년상인이 가진 아이디어와 전통의 경험이 시너지를 낸다.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 소통의 공간으로 진화 중”이라고 느꼈다.  

 

댓글 반응도 흥미롭다. ‘요즘 시장은 방문하기 쉽고 재밌어진 것 같다’, ‘우리 동네에도 이런 축제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목소리가 이어진다. “가족과 친구, 연인까지 세대가 어우러져 새로운 추억을 만든다”는 평가처럼, 이 축제는 지역 공동체의 색다른 풍경을 만들어낸다.  

 

작고 사소한 선택이지만, 전통시장에 머문 청년의 열정이 지역사회를 조금씩 더 다채롭게 물들이고 있다. 이 변화는 남의 얘기가 아니라, 지금 우리 곁으로 스며든 ‘나의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전서연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청년상인#전통시장#영동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