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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리, 무대 위 고요를 껴안다”…인형 속 설렘→한여름 밤 감정의 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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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리, 무대 위 고요를 껴안다”…인형 속 설렘→한여름 밤 감정의 여운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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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환적인 빛으로 물든 무대 위, 혜리는 조용한 침묵으로 시작해 감정을 점점 짙게 물들였다. 넓은 공연장에 고요하게 내려앉은 그 순간, 그녀의 모든 표정과 몸짓은 관객들의 시선을 천천히 끌어당겼다. 혜리의 눈빛에는 여름밤의 뜨거운 열기와 설렘, 그리고 팬들과 마주한 특별한 인연이 겹겹이 스며 있었다.

 

퍼플빛이 감도는 슬리브리스 톱과 블랙 팬츠로 완성된 스타일은 자유분방하면서도 여유로운 여름의 분위기를 녹여냈다. 자연스러운 웨이브 헤어가 조명에 반사돼 그녀만의 맑은 분위기를 한층 선명하게 드러냈고, 두 손 안에 안긴 토끼와 기린 인형, 그 따뜻한 소품들이 혜리 특유의 소녀스러운 감성과 애틋함을 극대화했다. 다소 차분해 보이는 표정에서 약간의 떨림이 느껴졌으나, 그녀가 마이크를 꼭 쥔 그 순간 팬들과의 거리를 허무는 진심은 분명했다.

“시선을 머무르게 하죠”…혜리, 무대 위 정적→설렘을 안긴 순간 / 걸그룹 걸스데이 혜리 인스타그램
“시선을 머무르게 하죠”…혜리, 무대 위 정적→설렘을 안긴 순간 / 걸그룹 걸스데이 혜리 인스타그램

조명이 무대를 더욱 부드럽게 감싸며 혜리의 존재감을 돋보이게 만든 사진 속에는, 공연장의 적막과 그 사이 넘실거리는 설렘이 오롯이 담겼다. 현장을 기록한 ‘2025 HYERI FANMEETING TOUR Welcome to HYERI's STUDIO in Hongkong’이라는 멘트도 직접 덧붙인 혜리는, 자신이 느낀 여운을 팬들과 나누고자 했다. 그녀가 건넨 짧은 한마디엔 시간과 추억, 그리고 팬들에 대한 애틋한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팬들은 “인형을 안은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다”, “무대 위 설렘이 모두 전해진다”, “혜리가 가진 진심이 느껴진다”며 각자의 감상을 댓글로 남기며 응원을 보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끈 것은, 지난 시절 천진난만함 위에 묻어나는 묵직한 차분함과 깊이다. 이제는 한 계절을 지나 성장한 듯한 성숙함이 눈가에 번지며, 무대 위 혜리는 더욱 새로운 감정의 결을 보여줬다.

 

이번 팬미팅 투어 ‘HYERI FANMEETING TOUR Welcome to HYERI's STUDIO in Hongkong’ 현장에서 쏟아진 팬들의 응원과 교감은 이제 2025년 여름 밤의 한 장면으로 오래도록 기억될 전망이다.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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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리#hyerifanmeetingtour#걸스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