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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원, ‘여인천하’ 따귀신 울린 순간”…스튜디오 숨죽은 긴장→애틋한 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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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원, ‘여인천하’ 따귀신 울린 순간”…스튜디오 숨죽은 긴장→애틋한 여운

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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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조명보다 더 선명한 감정이 반짝인 순간, 배우 도지원이 ‘라디오스타’ 무대에서 23년을 넘어선 ‘여인천하’의 명장면을 다시 그려냈다. 깊은 울림을 남긴 “뭬야?”의 여운은 짧은 한마디에도 파동이 번진 듯 스튜디오를 장악했다. 도지원은 웃음과 긴장, 결의가 섞인 표정을 오가며 고전 속 캐릭터로 어느새 변신해 있었다.

 

‘라디오스타’ 11일 방송은 ‘배우천하’ 특집으로 펼쳐졌다. 이날 도지원과 함께 김금순, 차청화, 한지은이 출연하였고, MC 김국진이 ‘여인천하’ 명대사 이야기를 꺼내자 도지원은 “저 혼자만 한 게 아니라 선배님들도 다 했다”며 흑백 드라마 같은 에피소드를 풀어냈다. 현장에서는 다양한 변형의 ‘뭬야?’가 쏟아졌지만, 결국 도지원만의 애틋한 톤이 모두의 기억에 잔잔히 스며들었다.

“뭬야? 손끝 떨린 순간”…도지원, ‘여인천하’ 따귀신 고백→현장 숨 멎었다
“뭬야? 손끝 떨린 순간”…도지원, ‘여인천하’ 따귀신 고백→현장 숨 멎었다

특유의 카리스마로 23년 만에 ‘뭬야?’를 촉촉하게 되살려내던 순간, 차청화는 “이걸 직접 듣다니”라며 벅찬 리액션을 보였다. 순간 짙은 정적이 흘렀으나, 도지원의 분노 버전에 한지은이 천진난만하게 “정답”을 외쳤고 스튜디오에는 환한 웃음이 꽃쳤다. 이어 도지원은 “이걸 지금 나한테 시켜?”라고 웃으며, 극 속 대사의 무게와 긴장감을 한데 껴안았다.

 

도지원은 과거 촬영장 에피소드도 조심스레 밝혔다. 두꺼운 옥반지를 낀 채 따귀 연기를 해야 했던 사연을 털어놓으며, “때리는 것도, 맞는 것도 정말 싫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촬영 전 손에 끼운 반지를 빼내고 연기에 몰입한 모습을 회상하면서, 순간의 몰입과 연기 내공이 어떻게 쌓였는지 전했다.

 

다수의 따귀 장면과 긴장 어린 연기 속에서 인간적인 고민이 묻어났던 도지원의 고백은 무대 밖 삶의 조각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왔다. 시간이 흘러도 빛나는 도지원의 카리스마, 그리고 여전히 남아있는 “뭬야?”의 잔상은 깊은 여운을 남겼다. 배우 도지원이 전한 ‘여인천하’의 감동적 순간들은 11일 밤 10시 30분 방영되는 ‘라디오스타’에서 다시 확인할 수 있다.

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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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원#라디오스타#여인천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