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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욱 이성경, 칼끝 운명 앞에 마주하다”…착한 사나이, 단숨에 심장 쥔 밤→첫방부터 끓는 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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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욱 이성경, 칼끝 운명 앞에 마주하다”…착한 사나이, 단숨에 심장 쥔 밤→첫방부터 끓는 여운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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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칼끝이 어둠 속을 가르던 순간, 이동욱과 이성경이 맞닿은 시선은 오래된 사연처럼 가슴을 파고들었다. JTBC 금요시리즈 ‘착한 사나이’가 첫 방송을 통해 운명적인 첫사랑의 서막과 인간의 결핍, 그리고 가족의 엇갈린 온기를 정교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에게 묵직한 파동을 남겼다.  

첫 회는 문학소년의 순수를 가슴에 남긴 박석철이 조직의 죄책감과 현실의 벽 앞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담아내며, 이성경이 담아내는 강미영의 외로움과 꿈 사이의 균열까지 섬세하게 포착했다. 아득한 과거의 상처, 칠흑 같은 도시의 한가운데서 이동욱과 이성경이 다시 만났을 때, 두 사람의 감정은 서늘한 절망과 따뜻한 위로를 넘나들며 서서히 회복돼갔다.  

시청률 역시 회를 거듭할수록 상승세를 보였다. 첫 방송과 2회까지 각각 3.0%, 3.2%를 기록하며 무거운 현실 속에서도 시청자들의 호응을 받았다. 박석철이 건달의 삶을 끊으려는 절박한 몸부림, 그를 덮친 조직의 굴레와 거리의 서글픈 풍경이 극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강미영은 꿈을 향한 간절함과 대중의 시선 앞에서의 두려움에 맞섰고, 박석철의 말 한마디에 서서히 마음의 빗장을 풀었다.  

가족의 갈등 역시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삼 남매는 박석경의 행방을 따라 도박장으로 향했고, 현실적이고 날 선 갈등을 통해 각자의 상처와 용기를 드러냈다. 박석철은 조직과의 위험한 교섭 끝에 재개발 문제를 헤쳐 나가며 또 다른 국면을 맞았다.  

재즈바 ‘닐바나’에서 오디션을 준비하는 강미영과 강태훈의 만남은 새로운 인연의 시작을 예고했다. 한편, 박석철의 과거 회상 장면에서는 아버지 박실곤에 대한 원망과 어긋난 인생의 실마리가 드러나 극의 몰입을 더했다.  

누아르와 멜로, 가족 드라마가 교묘하게 얽힌 ‘착한 사나이’는 매주 금요일 밤 두 번의 이야기로 시청자 곁을 찾아가며, 깊은 여운과 인간미 넘치는 내러티브의 힘으로 새로운 신드롬의 서곡을 열었다. 2회 연속 편성이 흘러가는 밤마다 이 드라마의 긴장과 온기는 다시 한 번 빛을 발하고 있다.

출처: JTBC '착한 사나이'
출처: JTBC '착한 사나이'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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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욱#착한사나이#이성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