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번역 업무혁신”…딥엘, 한국 겨냥 음성 솔루션 강화
AI 기반 언어 번역이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에서 업무 효율성을 근본적으로 재편하고 있다. 글로벌 언어 AI 선두 주자인 딥엘은 한국을 핵심 전략 시장으로 지정, 첨단 음성 번역 솔루션 '딥엘 보이스'의 기능 업그레이드를 통해 국내 기업들의 해외 협업과 커뮤니케이션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업 내부 조사 결과, 한국 직장인의 68%가 이미 AI 번역기를 사용 중이며,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는 번역 오류로 인해 제품 및 서비스 품질에 악영향을 받았다고 답했다. 업계에서는 딥엘의 이번 신기능 발표가 ‘음성 AI 번역 경쟁’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딥엘은 최근 딥엘 보이스를 화상 회의 플랫폼 줌(Zoom)에 연동함으로써, 50만 개 글로벌 기업 및 수억 명의 이용자가 회의 중 실시간 음성번역 및 자막 기능을 쉽게 사용할 수 있게 했다. 딥엘 보이스는 회의용 실시간 AI 번역(포 미팅스)과 대면 대화용 모바일 번역(포 컨버세이션스) 등 양대 솔루션으로 세분화돼, 각각 온라인 회의와 현장 방문 상황에서 실질 활용도가 높다는 평가다. 번역 지원 언어도 중국어, 우크라이나어, 루마니아어 등이 새로 추가되며 지원 범위가 총 16개 언어(음성 입력 기준)까지 확대됐다. 자막 번역만 따지면 35개 언어를 동시에 지원한다.

딥엘은 챗GPT, 제미나이, 클로드 등 범용 AI와 달리, 언어·번역 특화 모델로서 속도와 전문성에서 차별성이 있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음성 번역에서 딥엘은 타사 AI가 두 언어 간 번역 시 반드시 거치던 중간 언어(보통 영어) 절차 없이 직접 매핑 방식을 구현, 레이턴시(지연시간)를 대폭 줄였다. 예를 들어 영어-일본어, 영어-한국어 등 쌍방향 번역에서 즉각적이고 자연스러운 결과를 보이는 것이 강점이다.
한국 시장을 위한 전략권 행보도 눈에 띈다. 엔더라인 CTO는 해외 고교 교육 시스템에 딥엘 솔루션을 적용한 사례를 언급하며, 향후 한국 교육·공공 부문 확장 가능성도 시사했다. 국내 솔트룩스 이노베이션, 에티버스 등과의 협력 외에도, 고위 임원진의 잦은 방한에서 딥엘의 한국 비즈니스 강화 의지가 읽힌다. 다만, 아직 서울 현지 지사 설립은 구체 일정이 공식화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AI 번역기 시장에서 엔터프라이즈(기업용) 솔루션의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본다. 딥엘 자체 조사에서도 한국 직장인 68%가 이미 AI 번역기를 적극 활용하고, 90%가 시간·비용 절감 효과를 확인했다고 답했다. 그러나 47%가 번역 오류로 직접적인 업무 손실을 경험했다고 밝히며, 정확성·보안 등 엔터프라이즈급 서비스에 대한 시장 니즈가 부각됐다. 딥엘은 음성 번역, 자막 번역 품질뿐 아니라, 데이터 일시 저장 등 기업 보안 요건 충족에도 주력하고 있다.
미국, 일본, 유럽 시장에서는 AI 기반 실시간 번역 연동이 이미 대기업·공공부문에서 일상화 단계에 진입했다. 이에 비해 한국 시장은 ‘고도화된 현지화’ 니즈와 함께, 글로벌 소통을 위한 고정밀 다국어 솔루션의 실전 적용이 급증하는 추세다. 전 세계적으로는 챗GPT 등 범용 AI 조직과의 번역 정확도·레이턴시 경쟁도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AI 음성번역 기술이 디지털 회의 혁신을 넘어, 국가 간 인재 경쟁력과 산업의 글로벌화에 직결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업무 공정의 자동화뿐 아니라, 번역 데이터가 저장·처리되는 보안 환경, 실시간 다국어 해석 정확성이라는 양대 과제를 동시에 고민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산업계는 이번 딥엘의 전략적 행보와 엔터프라이즈 특화 솔루션이 실질적인 시장 변화로 이어질지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기술과 산업, 글로벌 거버넌스 간 균형이 한국 ICT·AI 시장의 성장 조건으로 부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