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명한 하늘 아래 바다도시 속초의 오후→온화한 자연, 여행의 여운
푸른 하늘과 맑은 대기의 기운이 도시를 감싸 안은 6월 11일, 속초시는 광활한 바다와 설악의 능선 아래에서 여행객들에게 조용하면서도 온화한 오후를 선사했다. 오후 2시를 기점으로 도시의 기온은 23.8도를 가리켰고, 시원하게 부는 북풍은 바닷가 너머로 잔잔한 파도 소리를 실어 보냈다. 느긋한 산책길 위로는 24도 남짓의 체감 온도가 퍼지며, 일상의 무게를 잠시 내려놓은 이들이 자연의 품에서 잠시 숨을 고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대기는 한껏 청량하고 깨끗했다. 순간순간 스치는 바람마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는 ‘좋음’ 단계에 머물렀고, 맑은 하늘빛과 투명한 공기는 여행자의 시선을 청량하게 맑혀주었다. 자외선은 한낮의 강렬함까지는 닿지 않은 ‘보통’의 수준이었고, 습도는 58%로 쾌적한 초여름의 정취를 더했다. 도심과 바닷가를 잇는 오솔길마다 싱그러움이 스며든 시간이었다.

시간이 느리게 흘러가는 듯한 오후의 흐름 역시 감동을 전했다. 속초시는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25도 안팎의 기온을 이어가며, 저녁 무렵부터는 점차 한기가 깃들며 선선한 공기가 도시를 채워갈 전망이다. 일몰은 오후 7시 49분, 해가 바다로 스며들 때마다 물드는 낙조와 저녁노을이 속초의 하루를 은은하게 물들인다. 그 순간을 기다리는 이들에겐 남다른 설렘이 비친다.
도심의 활기를 잠시 벗어나 속초의 하늘과 바람을 깊이 호흡하는 시간, 오늘의 속초는 여행과 산책, 사색과 위로 모두에 더할 나위 없이 적합한 자연을 품고 있다. 6월 11일로 이어지는 이 날은, 계절의 빛과 바람의 목소리를 기억하는 이들에게 조용한 위로와 여운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