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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골 1도움 맹활약”…이지호, 제주전 완승 선봉→K리그1 12라운드 MVP 영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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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골 1도움 맹활약”…이지호, 제주전 완승 선봉→K리그1 12라운드 MVP 영예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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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환호가 제주월드컵경기장을 가른 순간, 강원FC 선수단의 어깨는 한층 더 단단해졌다. 경기 내내 이어진 숨 막히는 몰아붙임 속, 이지호의 발끝은 강렬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지호는 원정지에서 기록과 감정 모두를 쌓아 올리며 승리의 에너지를 팬들에게 전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8일, 강원FC의 미드필더 이지호를 K리그1 2024 12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6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SK FC와의 맞대결에서 이지호는 1골 1도움으로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1골 1도움 맹활약”…이지호, 제주전 승리 이끌며→K리그1 12R MVP 선정 / 연합뉴스
“1골 1도움 맹활약”…이지호, 제주전 승리 이끌며→K리그1 12R MVP 선정 / 연합뉴스

후반 시작과 함께 이지호는 날카로운 크로스로 조진혁의 추가골을 도우며 팀 분위기를 이끌었다. 이어 후반 32분에는 자신이 직접 쐐기 골을 터뜨려, 스코어를 3-0으로 만들었다. 이날 코바체비치의 선제골로 포문을 열었던 강원FC는, 조진혁·이지호의 릴레이 골로 제주에서 당당한 완승을 거머쥐었다.

 

수비진에서도 신민하와 이기혁을 중심으로 한 강원FC 선수들은 상대 공격을 완벽히 틀어막으며, 3-0 클린시트를 기록했다. 이어진 연맹의 발표에서 강원FC는 라운드 베스트팀으로도 선정됐고, 이지호와 함께 보야니치, 오베르단, 문선민이 베스트11 미드필더로 이름을 올렸다.

 

베스트 수비수에는 이기혁, 변준수, 최규백이 꼽혔고, 최고의 골키퍼로는 김경민이 선정됐다. 이번 12라운드 베스트 매치로는 전북 현대와 대전하나시티즌의 경기가 뽑혔다. 양 팀은 후반 42분까지 팽팽함을 유지하다, 전북 전진우의 선제골과 대전 김인균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추며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강원FC는 제주 원정 완승으로 상위권 경쟁에 한층 더 탄력을 받게 됐다. 13라운드에서도 이지호를 비롯한 주전 선수들의 활약이 이어질지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오월의 햇살 아래, 제주 바닷바람을 등에 업고 달린 이들의 하루는 숫자 너머의 감정을 남겼다. 묵묵히 전진하는 선수들의 모습은 경기장 저마다 다른 이야기를 새기며, K리그1의 또 다른 계절을 예고했다. 강원FC와 이지호의 서사는 2024시즌 13라운드에서 다시 이어질 예정이다.

김서준 기자
#이지호#강원fc#제주sk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