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우영, 무대가 삼킨 순간”…‘half half’ 폭발적 무드→관객 심장 일렁이다

장우영의 깊은 눈빛과 섬세한 몸짓이 서울 한복판 밤공기 위로 쏟아졌다. 관객들의 떨리는 마음은 ‘half half’라는 이름 아래 호흡을 맞추는 무대에서 깊은 여운으로 물들었다. 퍼포먼스의 정점을 끌어올린 그의 에너지는 결국 수백 명의 팬들에게 가장 뜨거운 환호로 돌아왔다.  

단독 콘서트 ‘half half’는 약 7년 만의 솔로 무대 복귀로 팬들의 설렘을 단숨에 증폭시켰다. 장우영은 암전 속 쌓여가는 악기 소리만으로 공기를 압도했고, ‘Carpet’으로 부드럽게 포문을 열었다. 이어 ‘Going Going’, ‘Off the record’ 등에서 그는 댄서들과의 유려한 합으로 무대를 완벽하게 장악했다. 단단한 퍼포먼스와 독창적인 무대 매너는 ‘타고난 무대인’이라는 수식어를 넘어, 공연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공연 중반부는 장르 경계를 허문 셋리스트로 관객들의 감정을 흔들었다. 데뷔 솔로작수록곡부터, 최근 미니앨범 ‘I’m into’의 신곡, 그리고 2PM의 정체성을 새긴 곡들, 심지어 미발표곡까지 아낌없이 펼쳤다. 부드러운 피아노 속에 감미로움을 전한 ‘이젠’과 ‘Happy Birthday’, 밴드 편곡에 소울을 더한 ‘해야 해’와 ‘홈캉스’, 섬세함과 깊이를 보여 준 ‘Simple Dance’, ‘비어있는 술잔’, ‘Give Up’, 각각의 무대에 계절의 감각이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후반으로 갈수록 거침없이 높아진 열기는 ‘Sexy Lady’부터 ‘DJ GOT ME GOIN’ CRAZY (Feat. Jun. K)’에 이르러 최고조로 치달았다. 장우영은 혼신의 힘을 담은 독무와 강렬한 조명 속에서 땀방울도 아깝지 않은 열정의 모습을 보였다. 무대 장악력과 프로페셔널함, 그리고 팬들의 함성이 한 데 어우러지며 축제의 순간을 완성했다.  

엔딩에서는 객석 가까이로 다가가 ‘Just be you’, ‘시작도 없던 것처럼’, ‘MORE’로 팬들과 시선을 맞추며 마지막 곡까지 진심을 아끼지 않았다. 장우영은 “여러분의 ‘하프’와 저의 ‘하프’가 만나 오늘이 완성됐다. 인생에 남을 공연이 된 것 같다”며 벅찬 감동을 쏟아냈다. 팬들과의 깊은 교감과 음악적 열정이 뚜렷하게 각인되는 시간이었다.  

올해 장우영은 디지털 싱글 ‘Simple dance’와 미니 3집 ‘I’m into’, 타이틀곡 ‘Think Too Much (Feat. 다민이)’를 비롯해, 넷플릭스 ‘도라이버: 잃어버린 핸들을 찾아서’, 자체 예능 ‘장한량’ 등 다방면으로 팔색조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멈추지 않는 행보와 한층 깊어진 음악 세계에 팬들의 기대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