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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 전공의 추가모집 860명”...수련복귀율 개선→신규 전문의 수급 전망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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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 전공의 추가모집 860명”...수련복귀율 개선→신규 전문의 수급 전망 불투명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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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 이슈와 필수의료 강화 정책을 둘러싼 의료계와 정부의 긴장 국면이 오래도록 이어지는 사이, 수련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의 추가모집 결과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사무국은 5월 20일부터 29일까지 시행한 사직 전공의(인턴·레지던트) 추가모집에서 총 860명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3년 2월 대규모 이탈 사태 이후 수련병원 복귀자 수로는 최대치다. 전공의 부족에 따른 의료 공백과 신규 전문의 수급 불안이 중첩되는 가운데, 전공의 인력 시장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금번 추가모집에는 인턴 142명, 레지던트 718명이 각각 지원했으며, 이는 상·하반기 정규모집 때보다 유의미하게 상승한 수치로 기록됐다. 지난해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서 지원율은 1.4%(104명)에, 올해 1월 상반기에는 2.2%(199명)로 집계된 바 있으나, 이번 모집을 포함해 금년 수련에 복귀하는 전공의는 총 2,532명에 달한다. 지난해 3월 기준 수련 중인 전공의가 1만3,531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8.7% 수준에 불과하나, 최근의 이탈·복귀 추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보건복지부와 수련환경평가위원회는 “수련 재개 희망 전공의의 의견을 반영해, 5월 별도 추가모집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절대 다수의 전공의가 여전히 복귀를 기피하는 양상은 전문의 배출의 급감과 필수의료 인력난 해소라는 정책적 숙제를 더욱 뚜렷하게 부각시킨다.

사직 전공의 추가모집 860명…전년比 18.7% 근무
사직 전공의 추가모집 860명…전년比 18.7% 근무

전공의 수련의 연속성과 전문의 자격시험 응시자격 제한이 맞물려, 수련공백 3개월 이상 초과 시 내년 시험 참여가 불가능해진다. 실제로 의료계 취재 결과, 사직 전공의 중 약 61%는 이미 다른 의료기관이나 연구기관에 취업해 복귀 의사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관계자들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정책협상에서 협상력 유지를 목적으로 복귀를 미루고 있다고 진단했다. 의료 공급 체계 안정화와 필수의료 인력 확충 방안이 더욱 정교하게 설계돼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이 제기된다. 의료정책 현안의 해결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신규전문의 수급 정상화 여부가 대한민국 보건의료 시스템의 지속성에 결정적 고리가 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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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전공의#수련환경평가위원회#신규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