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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정 머리 맞대야”…김민석 총리, 이재명–장동혁 회동 필요성 강조
정치

“여·야·정 머리 맞대야”…김민석 총리, 이재명–장동혁 회동 필요성 강조

정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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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소통의 벽이 높아지는 가운데, 김민석 국무총리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국회에서 만나 여·야·정 협치 방안을 두고 적극적 논의에 나섰다. 여야 관계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양측이 협력을 모색하며 향후 정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렸다.

 

1일 국회를 찾은 김민석 국무총리는 신임 야당 대표인 장동혁 대표를 찾았다. 이 자리에서 김 총리는 “이재명 대통령은 야당 지도자들과 다양한 방식으로 자주 만나기 위해 노력하려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이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의 성과 공유를 이유로 여야 지도부와의 회동을 추진하도록 지시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한미회담이 끝난 후에도 당연히 여야 지도자에게 순방 결과를 설명할 기회를 가져야 한다는 생각에 제안한 것”이라고 했다. 김 총리는 현재 회동 관련 협의가 진행 중이라는 점도 덧붙였다.

이어 “조속히 회동이 이뤄져 국민이 궁금해하는 대목에 장 대표가 직접 듣고, 묻고, 설명 들을 기회가 만들어지면 좋겠다”며 “이를 통해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의 대화가 다양하고 풍성하게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장동혁 대표는 “오늘 정기국회 개원식이 있지만, 여야가 손을 잡기에는 거리가 너무 먼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민생이 타들어 가는데 더불어민주당은 위헌적인 내란특별재판부를 만들겠다 하고, 3대 특검 연장을 주장했다. 한미회담 결과에 따라 기업이 감내할 짐이 무거운데 보완책 없이 노란봉투법, 상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며 야당 입법을 비판했다. 또 “여당은 미래로 나가자면서 계속 과거의 일로 야당을 공격하는 데 집중한다. 이 때문에 야당도 여당과 협치의 손을 내밀지 못하는 것 아닌가 하는 안타까움도 있다”며 당내 분위기를 전했다.

 

장 대표는 "총리께서 오셨으니 여야 협치를 위해 정부도 역할을 해달라. 여·야·정이 함께 머리 맞대고 고민할 기회를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다.

 

양측 회동은 17분가량 비공개 대화를 포함해 진행됐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회동 직후 “오늘 김 총리 예방이 앞으로 장동혁 대표와 이재명 대통령 간 양자 영수회담의 단초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여·야·정이 머리를 맞대고 민생 어려움을 해결할 자리를 만들자고 했기에 그 연장선상에서 이 대통령과 장 대표의 만남도 가능하리라 본다”며 다양한 조율이 진행 중임을 확인했다.

 

그럼에도 야당 지도부와 이 대통령 회동에는 아직 변수도 남아 있다. 장 대표는 앞서 이 대통령과 일대일 회담이 먼저 성사돼야 지도부가 함께하는 만남에도 응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날 국회는 여야 간 입장차가 극명한 가운데도 대화와 협력의 물꼬를 트기 위한 시도가 이어졌다. 정치권은 대통령과 야당 대표 회동 추진이 정국 경색을 풀 계기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

정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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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이재명#장동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