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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결점 호흡으로 8강행”…신유빈-두호이켐 조, 라스베이거스 코트 달궜다→WTT 미국 스매시 새 판 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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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결점 호흡으로 8강행”…신유빈-두호이켐 조, 라스베이거스 코트 달궜다→WTT 미국 스매시 새 판 짠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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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의 공기는 복식 코트를 밝히는 두 선수의 첫 발걸음과 함께 팽팽하게 조여들었다. 신유빈과 두호이켐이 처음으로 손을 맞잡은 이 아침, 팬들은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었다. 흔들림 없이 점수를 쌓아올린 두 선수는 마지막 11-8 승점에 환한 미소를 보냈고, 라스베이거스의 체육관은 박수소리로 메워졌다.  

신유빈(대한항공)과 두호이켐(홍콩) 조는 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25 월드테이블테니스(WTT) 미국 스매시 여자복식 16강에서 태국의 수타시니 사웨타부트-오라완 파라낭 조를 3-0(11-8 11-8 11-8)으로 완파했다. 두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첫 복식 호흡을 맞췄지만, 세트 내내 노련한 수 싸움과 날카로운 리시브로 상대를 압도했다. 1세트부터 3세트까지 내리 11-8로 마무리하며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을 뽐냈다.  

이번 대회는 국가별 한 개 조만 복식 참가가 가능한 규정에 따라 신유빈과 두호이켐은 다국적 조로 출전해 새로운 전략적 조합을 보여줬다. 8강에 진출한 이들은 중국의 쑨잉사-왕만위 조와 아드리아나 디아스(푸에르토리코)-프리티카 파바데(프랑스) 조의 승자와 준결승 진출을 다툴 예정이다.  

여자복식에서는 신유빈-두호이켐 외에도 유한나-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 조가 3-2의 접전 끝에 루마니아-호주 조를 제치며 나란히 8강에 합류했다. 이로써 한국 여자복식 대표팀 두 조가 모두 8강 무대에 진출하는 뜻깊은 결과를 이끌어냈다.  

남자단식에서는 안재현(한국거래소)과 이상수(삼성생명)가 나란히 16강행 소식을 전했다. 2023 도하 세계선수권 8강 진출자인 안재현은 독일의 디미트리 오브차로프(세계 31위)를 상대로 3-1(9-11 11-6 11-9 11-7) 역전극을 연출했고, 이상수(세계 30위)도 영국의 리암 피치포드(세계 46위)를 3-1(7-11 11-6 12-10 11-8)로 잠재우며 힘을 보탰다.  

안재현은 세계랭킹 1위 린스둥(중국)과 펑이신(대만·세계 49위) 승자와 8강행을 놓고 다투게 됐다. 이상수는 세계 2위 왕추친(중국)을 상대로 치열한 승부를 앞두고 있다.  

한국 탁구 대표팀은 단식과 복식 모든 종목에서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며 무대 위 존재감을 확고히 다졌다. 두 조의 8강 동시 진출은 팬들에게 특별한 희망을 안겼고, 남자 선수들의 쾌조의 경기력 역시 앞으로의 메달 사냥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라스베이거스의 열기 속에서 각 선수들은 반복된 스윙 끝에 터지는 작은 환호와 숨막히는 집중으로 하루를 채웠다. 숙련된 손끝에서 빚어진 점수, 짧은 숨결 사이에 쌓인 믿음. WTT 미국 스매시 복식 8강전의 라인업은 지금, 새로운 서사의 문을 열고 있다. 이번 대회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현지에서 이어지며, 각 조의 준결승 진출 여부는 현지 일정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복식 첫 호흡 완승”…신유빈-두호이켐, WTT 미국 스매시 8강 진출 / 연합뉴스
“복식 첫 호흡 완승”…신유빈-두호이켐, WTT 미국 스매시 8강 진출 / 연합뉴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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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두호이켐#wtts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