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민, 크리스마스 바닷가에서 눈물→사면초가”…하트페어링, 희망과 슬픔이 교차한 밤
겨울 바다의 공기처럼 서늘하고도 투명한 밤, 채널A ‘하트페어링’은 서로 다른 마음들이 교차하며 절정의 긴장감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지민이 마주 선 수아와 하늘, 그리고 얽혀버린 인연들 사이에서 드러낸 복잡한 눈빛은 사랑의 한가운데 선 청춘의 아릿함을 오롯이 담아냈다. 활기 속의 미묘한 정적, 누구에게도 쉽게 내보일 수 없는 속마음은 끝내 크리스마스 이브 바닷가의 어둠 속에서 조금씩 균열을 드러냈다.
프로그램은 우재와 제연, 창환과 지원의 재회로 영화 같은 순간을 만들어낸 데 이어, 잦은 이별과 짧은 만남을 반복하는 입주자들의 균열과 성장을 조명했다. 수아는 찬형과 상윤을 상대로 두 번의 데이트권을 사용하며 러브라인을 한층 복잡하게 만들었고, 하트페어링은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과 동시에 굿데이터 코퍼레이션 펀덱스 이슈 키워드 1위까지 올랐다. 각 인물의 내밀한 감정선과 불안정한 관계는 보는 이로 하여금 작품을 향한 몰입감을 더했다.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것은 지민의 사면초가 순간이었다. 변하지 않는 제연을 향한 마음을 간직한 채, 수아의 예기치 못한 관심과 하늘과의 오해가 한꺼번에 몰려오며 혼란을 겪었다. 룸메이트 창환에게 "누구랑 데이트하고 싶어?"라는 물음에 선뜻 "나, 오빠랑"이라 답한 수아의 돌직구는 장난이 아닌 진심처럼 느껴졌고, 곧이은 데이트 후 하늘이 지민에게 내비친 아픔은 긴장감의 마침표가 됐다. 결국 지민은 제연 앞에서 "힘들다"는 진솔한 고백으로 그간의 혼란과 감정을 드러내 시청자의 마음까지 흔들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상윤 역시 제연에게 다가서며 "이대로 끝나면 안 될 것 같다"는 진심을 밝혀, 복잡하게 꼬인 인연 속 모두가 새로운 변곡점에 서 있음을 알렸다. 각자의 선택 앞에서 마음이 뒤섞이고, 데이트 상대를 바라보는 눈빛마다 간절함과 아쉬움이 짙게 깔렸다. 크리스마스 이브의 바닷가, 바람에 실려오는 감정들은 결국 희망과 슬픔, 그리고 마지막 설렘으로 귀결됐다.
마음의 무게를 짊어진 청춘 남녀의 마지막 밤, 하트페어링 13회는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 선 10명의 입주자가 맞게 될 운명을 예고하며 시청자들에게 잔잔한 여운을 남겼다. 모두의 엇갈린 마음이 어떻게 끝을 맺을지 궁금증이 커지는 가운데, 반전과 기다림 속 데이트 현장은 6일 금요일 밤 10시 50분 채널A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