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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에서 4골 각인”…저메인, 일본 데뷔전 진기록→팬 환호 속 축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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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에서 4골 각인”…저메인, 일본 데뷔전 진기록→팬 환호 속 축포

이소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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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용인 미르스타디움이 저메인의 이름을 연호하는 함성으로 들썩였다. 데뷔전의 중압감을 이겨낸 저메인은 전반 26분 만에 네 골을 몰아치며 일본 A대표팀의 역사를 새로 썼다. 팬들에게 오래 남을 이 장면은 아직 식지 않은 도전의 열기를 증명했다.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 첫 경기에서 일본 남자 축구 대표팀은 홍콩을 6-1로 꺾었다. 이번 대회가 FIFA A매치 기간과 겹치지 않아, 일본 대표팀은 모두 J리그 현역 선수들로만 구성됐다. 킥오프 직후 일본은 속도감 있게 공격을 전개했고, 저메인은 시작 4분 만에 왼발 발리슛으로 선제골을 뽑아내자마자, 10분 만에 헤딩 추가골, 그리고 22분과 26분에도 골망을 흔드는 집중력을 보였다.

“데뷔전 4골 폭발”…저메인, 일본 대표팀 진기록 달성 / 연합뉴스
“데뷔전 4골 폭발”…저메인, 일본 대표팀 진기록 달성 / 연합뉴스

이날 저메인은 전반 45분만 소화했음에도 데뷔전에서 네 번이나 골을 기록하며, 1930년 와카바야시 다케오 이후 95년 만에 일본 대표팀 데뷔전 최다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30세 80일의 나이로 A대표팀 데뷔전 최고령 득점자라는 새로운 기록도 남겼다. 해트트릭을 넘은 저메인의 네 골은 와카바야시, 히라야마 소타, 오가와 고키에 이은 또 하나의 귀중한 기록으로 남았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최근 J리그에서 보여준 능력에 이미 믿음을 갖고 있었다”며 “포스트 플레이와 수비 가담은 물론, 득점력까지 더해줘서 팀의 경쟁력이 크게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저메인은 지난해 주빌로 이와타 소속으로 J1리그 32경기에서 19골을 넣었고, 이번 시즌 산프레체 히로시마에선 23경기 4골을 기록 중이다.

 

경기가 끝나자 일본 대표팀의 팬들은 저메인의 이름을 외치며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동아시안컵 조별리그 선두 자리에 오른 일본 대표팀은, 이 승리를 통해 다음 경기에 자신감과 희망을 품는 분위기다.

 

뜨거운 열기는 용인의 여름밤을 적셨고, 관중석 가득한 파란 응원 물결은 진귀한 기록의 탄생에 긴 여운을 남겼다.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이 열리는 용인 미르스타디움의 또 다른 신화는 7월 8일 저녁, 축구의 꿈과 도전으로 채워졌다.

이소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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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메인#일본대표팀#모리야스하지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