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장 밝힌 미소”…김혜성, 다저스 복귀 임박→부상 우려 씻었다
부드럽게 휘청이던 다저스타운에 밝은 기운이 스며든 순간, 김혜성은 특유의 경쾌한 미소로 팀 동료와 팬들에게 건재함을 알렸다. 한동안 왼쪽 발목 통증에 결장이 이어지며 궁금증이 커졌으나, 마운드를 바라보는 그의 눈빛과 움직임엔 어느새 자신감이 가득했다. 뜨거운 햇볕에도 김혜성은 정상 훈련을 소화했고, 훈련장을 지키던 구단 직원들과 지도진 모두 모처럼 웃음을 띠었다.
김혜성은 최근 뉴욕 메츠전에서 파울 타구에 왼쪽 발목을 맞은 뒤, 이틀간 연속 결장하며 팬들의 마음을 졸이게 했다. 다저스는 예비 명단을 긴급 편성하며 백업 외야수 영입에 나서야 할 정도로 반응했다. 택시 스쿼드로 콜업됐던 제임스 아우트먼과 에스테우리 루이스 역시 순식간에 오클라호마시티로 복귀했다는 구단의 전언은, 김혜성의 회복세에 대한 믿음을 방증하는 장면이었다.

무엇보다 지도자와 미디어의 응원이 이어졌다.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의 건강에는 특별한 이상이 없으며, 큰 문제가 없다”고 공식적으로 전했고,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구단이 김혜성과 토미 현수 에드먼의 정상 출전을 예고했고, 일단 부상자 명단에 올리지 않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SNS에는 환하게 웃으며 훈련에 임하는 김혜성의 모습이 실시간으로 전해지며 팬들의 안도와 기대가 교차했다.
훈련장에서는 반가운 얼굴도 포착됐다. 전 키움 히어로즈 동료 에릭 요키시와의 짧은 인사 속에 담긴 여유는 긴장과 우려를 덜어내기에 충분했다. 구단은 김혜성의 복귀 시기를 신중히 조율하고 있지만, 그의 완쾌 의지와 팀의 분위기 모두 정상 궤도에 올라선 듯 보였다.
실제 경기에서는 잠시 자리를 비웠으나, 다저스는 이날 10안타에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0-5로 패했다. 타선의 침묵이 아쉬움을 남긴 가운데, 김혜성의 복귀 시기가 팀 내 가장 큰 관심사로 떠올랐다.
언젠가 다시 내딛을 그라운드의 첫 걸음. 김혜성의 회복은 다저스와 팬 모두에게 또 한 번의 희망을 예고한다. 다시 힘을 내어 일상을 시작하는 선수의 모습을 기다리는 모두에게, 병원 소식보다 훈련장에서 듣는 웃음이 더 큰 위안이 되고 있다. 김혜성의 복귀 여정과 다저스의 다음 경기는 야구팬들에게 기나긴 여운을 남긴 채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