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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탑 이민성 선임”…U-22 대표팀 호주전→아시안게임 예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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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탑 이민성 선임”…U-22 대표팀 호주전→아시안게임 예열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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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흘러가던 오후, U-22 대표팀의 새 사령탑이 발표된 순간부터 축구계의 공기는 달라졌다. 감격과 호기심이 교차하는 분위기 속에서 이민성이라는 이름 석 자가 다시 국가대표 유니폼의 무게를 메고 돌아왔다. 대전하나시티즌을 승격시킨 경험과, 월드컵과 ‘도쿄 대첩’의 주역이었던 레전드의 귀환은 수많은 팬들에게 새로운 희망의 그림자를 드리웠다.

 

대한축구협회는 27일 이민성 전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을 22세 이하(U-22) 대표팀 사령탑으로 공식 선임했다. 이번 결정은 전력강화위원회가 다양한 후보군과의 긴 면담을 거쳐 탄생했다. 이민성 감독은 A매치 67경기, 두 차례 월드컵 무대를 밟은 풍부한 경험을 자랑하며, 현장에서는 이미 ‘도쿄 대첩’의 주인공으로 널리 회자되고 있다. 지도자 경력 역시 찬란하다. K리그 강원FC와 울산현대, 중국 광저우 헝다를 거쳐 2018년 U-23 대표팀에서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2020 AFC U-23 챔피언십 우승의 결실을 함께 한 바 있다.

“U-22 대표팀 사령탑 선임”…이민성, AG·올림픽 도전→첫 시험대 호주전 / 연합뉴스
“U-22 대표팀 사령탑 선임”…이민성, AG·올림픽 도전→첫 시험대 호주전 / 연합뉴스

이번 선임에서는 감독 경력과 대표팀 코칭 노하우, 확고한 게임 모델이 고루 높이 평가됐다. 전력강화위원회는 “이민성 감독은 팀 운영 철학과 K리그 승격, 그리고 대표팀 우승 경험을 겸비했다”는 점을 중점적으로 짚었다. 프로 팀 감독으로서는 2020년부터 대전하나시티즌 지휘봉을 잡아 2022시즌 승격의 견인차가 됐다.

 

이민성 감독의 대표팀 첫 데뷔전은 다음달 5일 저녁 7시,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개최되는 하나은행 초청 호주 U-22 대표팀과의 친선경기다. 9일에는 비공개 연습경기 일정도 예정돼 있어, 2026 아시안게임과 2028 올림픽을 준비하는 대표팀 운영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번 평가전 출전 명단에는 유럽 무대에서 활약 중인 배준호(스토크시티), 이현주(하노버96)와 더불어 K리그 유망주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대표팀 명단은 현영민 전력강화위원장이 전임 지도진과의 긴밀한 논의 끝에 꾸려졌으며, 이는 본격적인 세대교체와 대회 대비를 위한 포석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민성 감독의 합류는 오랜 시간 침묵하던 경쟁 본능과 기대감을 다시 자극하고 있다. U-22 대표팀은 오는 호주전을 시작으로 2년간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본선을 겨냥한 세대교체와 경쟁력을 테스트할 예정이다.  

늦은 봄밤, 누구의 설렘 속에서든 새로운 역사는 어느덧 시작된다. 경기의 영광과 고민, 환호와 도전이 나란히 걸리는 축구의 계절이 다시 열렸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U-22 대표팀의 첫 걸음은 6월 5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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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성#u-22대표팀#아시안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