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기관 매수세 힘입어 코스피 1.2% 상승”…IT·핀테크 업종 강세
29일 국내 증시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유입되며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오전 9시 18분 현재 3,428.77포인트로 전일 대비 1.26% 올랐고, 코스닥 지수도 844.22포인트까지 1.08% 상승했다. 이번 장에서 코스피는 장중 고점 3,430.21, 저점 3,413.33을 기록했다. 투자 주체별로는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955억 원, 기관 840억 원 순매수를 이어가는 반면, 개인은 1,443억 원어치 순매도하는 양상이다. 코스닥도 외국인이 324억 원, 기관이 69억 원 순매수세를 보이고, 개인은 351억 원어치의 물량을 내놓고 있다. 최근 3거래일간 외국인 누적 순매수는 뚜렷한 변동성을 보였지만 이날은 강한 매수 우위로 전환됐다.
전일 뉴욕 증시는 8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표 발표 효과로 3일 만에 반등했다. PCE는 전월 대비 0.3%, 근원 PCE는 0.2% 상승하며 예상에 부합했고, 개인지출과 소득이 각각 0.6%, 0.4% 증가해 미국 경제 회복 기대가 높아졌다. 이에 따라 미 달러 인덱스는 하락, 10년물 국채금리는 4.18%대 혼조세다. 러시아의 원유 수출 제한 우려는 국제유가를 배럴당 65.72달러까지 끌어올려 에너지주 투자심리도 호전됐다. 다만,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전자기기 관세 검토 소식은 글로벌 IT 업종 전반에 불확실성을 남겼다.
![[표] 9월 29일 증시 시황](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0929/1759107322793_537797646.jpg)
업종별로는 창업투자(5.07%), 양방향미디어·서비스(4.20%), 디스플레이패널, 증권, 소프트웨어(각 3%대) 등 성장주와 IT·핀테크 섹터가 강세를 주도했다. 인터넷 대형주 NAVER(6.82%), NHN(8.81%) 등도 상승폭을 넓혔다. 테마주에서는 애플페이(4.32%), 전자결제, 토스, 두나무, 야놀자 등 관련 종목에 매수세가 집중됐다. 최근 시장 관심이 높은 면세점, 토큰증권, 재택근무, 스테이블코인 등도 모두 상승세를 이어간다.
코스피에서는 한화투자증권우(9,040원, 29.89%), 동양우(6,830원, 29.85%), 일정실업(25,000원, 상한가) 등 3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우(25.82%), 동양(23.52%)도 큰 폭으로 오르는 등 중소형주 전반에 수급이 유입됐다. 코스닥에서는 핸디소프트가 3,370원으로 상한가 달성, 데이타솔루션(18.26%), 한국정보통신(18.05%), 우리기술투자(15.45%) 등이 두드러진 오름폭을 기록했다. 바이오·IT 섹터 종목 역시 동반 상승해 지수 강세를 뒷받침하는 모습이다.
ETF 시장에서는 KODEX 200(47,610원, 1.20%), KODEX 코스닥150(13,970원, 0.94%), TIGER 200(47,670원, 1.30%) 등 대표 ETF들이 강세를 나타냈고, 안전자산 선호 확대로 TIGER KRX금현물 ETF도 1.95% 상승했다.
증권업계에서는 미국 PCE 지표가 예상치에 부합, 물가 안정 기대가 커지면서 외국인·기관 자금 유입이 국내 증시 반등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KB증권은 “유럽 증시 상승과 달러 약세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면서도 “글로벌 IT 업종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시사 발언이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향후 증시는 미국 정책금리 결정, 국제 유가, IT업종 수출 정책 등 대외 변수와 정밀하게 연결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외국인 수급과 정책 변화에 대한 경계감 속에 다음 주 글로벌 경제 이벤트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