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군의 셰프 이채민, 냉혹한 카리스마 폭발→로맨스 입맞춤에 운명 흔들리다”
섬세한 눈빛과 압도적 존재감으로 시선을 사로잡은 이채민이 ‘폭군의 셰프’에서 첫 사극의 주인공다운 강렬한 족적을 남기며 드라마의 진한 온도를 높이고 있다. 절대 미각을 가진 폭군 이헌 역을 맡은 이채민은 냉혹한 군주의 카리스마와 로맨스 속 두근거림, 그리고 내면 깊은 곳의 상처까지 촘촘하게 그려내며 어느 장면 하나도 허투루 만들지 않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극 중 3, 4회에서는 개기일식이 펼쳐진 날, 운명처럼 연지영과 마주한 이헌의 순간이 전파를 탔다. 궁으로 들인 연지영이 수라간 대령숙수로 임명되는 과정에서 대신들의 반발, 후궁 강목주의 음모, 그리고 대왕대비의 계략 등 궁중 권력이 격렬히 맞부딪혔다. 그 치열한 한복판에서 이채민은 단호하면서도 흔들림 많은 군주, 새로운 요리를 향한 호기심을 품은 인간, 그리고 어머니 폐비 윤씨의 기억에 마음이 무너지는 아들을 오롯이 그려냈다.

특히, 치열한 요리 경합과 잇따른 계략이 이어지는 와중에도 왕의 위엄 아래 인간적 감정과 갈등이 교차됐다. 폐비 윤씨 죽음의 진실을 뒤쫓으며 맞는 고독감과 자책, 심복의 희생이 전하는 상실의 아픔 이어 연지영과의 입맞춤으로 터져 나온 슬픔은 절정의 몰입도를 자아냈다. 이채민은 눈빛과 보이스톤, 떨리는 손끝에까지 감정을 싣고 절제와 폭발을 오가며 드라마의 리듬과 에너지를 주도했다.
첫 사극임에도 장르 특유의 중량감과 고전적 아우라를 자연스럽게 녹여낸 이채민은 강렬한 연기 변신으로 존재감을 각인시키며 뜨거운 호평을 이끌고 있다. 권력과 사랑, 복수와 용서가 교차하는 이헌의 파란 곡선을 따라가며, '로맨스 사극'의 새 얼굴로 자리매김한 그는 매회 시청자들의 기대를 한껏 높이고 있다.
한편, 요리와 사랑, 권력의 소용돌이가 더해지며 새로운 전환점을 맞은 ‘폭군의 셰프’는 다음 이야기를 통해 극적인 전개를 이어갈 예정이라 눈길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