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패 향한 각오”…한국 세팍타크로, 태국 원정대→세계무대 메달 눈빛
출국장 로비에 선 선수들의 눈빛엔 설렘과 굳은 결의가 담겨 있었다. 태국 방콕에서 세계 강호들과 맞붙을 날을 기다려온 한국 남녀 세팍타크로 대표 선수들은, 저마다 가슴 속에 새로운 목표를 품었다. 이번 여정이야말로 등 뒤에서 타오른 지난 날의 땀과 인내가 얼마나 값진지 확인할 무대임을 선수단 모두 절실히 느끼고 있었다.
2025 세팍타크로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위해 대표팀은 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태국으로 떠났다. 본 대회는 7월 22일부터 27일까지 방콕 핫야이 컨벤션홀에서 세계 30개국 500여 명이 참가하는 가운데 치열한 승부가 펼쳐질 예정이다. 한국 대표팀은 남녀 쿼드, 팀 레구 등 총 5개 종목에 출전하며, 4개 이상의 메달을 수확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남자 대표팀은 2022년, 2023년에 이어 쿼드 종목 3연패와 새로운 역사를 노리고 있다. 여자 레구 역시 수차례 우승의 경험을 밑바탕 삼아 이번 대회 강력한 메달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두 팀 모두 태국 입국 이후 엘리트팀과의 전지훈련을 앞두고 실전 감각 극대화, 대회 적응력 강화에 돌입한다.
이번 대표팀은 세대교체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베테랑 선우영수와 심재철이 경험으로 중심을 잡고, 신예 김영철, 조수빈, 임도연 등 젊은 에너지와 패기가 더해져, 전력에 신선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남자대표팀 김종흔 감독은 “아시안컵 이후 대표팀의 성장세가 뚜렷하다”며 “세계선수권에서 분명한 성과를 노릴 수 있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팀 내부에서도 “메달보다 값진 경험을 쌓겠다”는 다짐과 신중한 각오가 흘러나오고 있다.
대한세팍타크로협회는 이번 세계선수권을 2026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앞둔 전초전으로 여기고 있다. 또한 국제 스포츠 외교 교류 확대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계획도 덧붙였다. 김영진 협회 회장은 “단순한 성과에 그치지 않고 국제 스포츠 교류의 지평을 넓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 세팍타크로 대표팀이 보일 도전의 여정에는 기록과 경험, 그리고 성장의 메시지가 교차한다. 5개 종목에 뛰어드는 선수들은 다시 한 번 세계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며, 귀국 후에는 대회 성과와 아시안게임 준비를 향한 새로운 자극을 얻을 전망이다.
한낮 태국의 느릿한 바람, 고요한 출발선에 선 선수들의 마음엔 묵직한 기대가 피어난다. 한국 대표팀의 여정은 7월 22일부터 27일까지 방콕, 핫야이 컨벤션홀에서 이어지며, 귀국 이후에는 올 하반기 준비와 아시안게임을 향한 걸음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