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고현정·장동윤 충돌…잔혹 모방범죄→마음의 균열 예고
짙은 어둠이 감도는 도시, 고현정과 장동윤이 마주한 순간마다 긴장감이 쌓여갔다. SBS 새 금토드라마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이 남겨놓은 첫 장면은 잔혹한 사건의 그림자와 그 안에 도사린 마음의 균열을 섬세하게 포착했다. 남자 다섯을 잔인하게 살해한 연쇄살인마 정이신과, 그를 원망하며 살아온 아들 차수열의 치열한 운명이 중심을 이룬다.
23년 전 체포된 정이신이 감옥에 머무르는 사이, 형사가 된 차수열은 여전히 과거에 발목 잡힌 채 살아가고 있다.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불안과, 새로운 모방범죄의 등장 앞에서 인물들은 불가피한 재회를 맞이한다. 정이신과 차수열의 뒤틀린 인연, 그리고 사건을 둘러싸고 조용히 펼쳐지는 감정의 소용돌이는 안방극장을 단숨에 사로잡을 기세다.

이번 모방범죄는 단순한 추억이 아닌, 그때 그 장소에서 벌어진 과거의 살인을 정교하게 재현하는 범인의 치밀함으로 등장인물의 공포와 불신을 극대화시킨다. 현장에서 수사를 지휘하는 경찰 최중호와, 처음부터 사건의 결정적 지점에 위치해 있는 차수열의 내면은 급격히 흔들린다. 촘촘히 얽힌 인간관계와 기억의 조각들이 쌓여가며, 그 사이사이 어둡고 서늘한 범죄 현장의 사진들은 긴장과 미스터리를 더욱 고조시킨다.
특히 정이신의 숨겨진 과거와, 자신에게도 흐르고 있음을 거부하고픈 범죄자의 피. 그로 인해 끊임없이 내면에서 분열하는 차수열의 모습이 극 전체에 깊은 여운을 남길 전망이다. 더불어 경찰 최중호, 그리고 김나희 역을 맡은 이엘까지 각 인물들의 섬세한 감정선과 대립이 첫 회부터 팽팽하게 맞부딪힌다. 예측을 허락하지 않는 전개와 진한 심리전, 그리고 가족이라는 이름의 복잡한 실타래가 밀도 높게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은 범죄와 인간 사이의 모호한 경계, 정의와 가족을 둘러싼 새로운 질문을 던진다. 참혹한 사건을 마주한 이들이 서로를 향해 던지는 시선, 오랜 원망과 금기를 넘나드는 애증이 시청자에게 묵직한 여운을 전할 예정이다. 한편 고현정, 장동윤, 조성하, 이엘이 강렬한 연기 앙상블로 몰입을 이끌 첫 방송은 9월 5일 금요일 밤 9시 50분 SBS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