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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목소리도 따라한다”…렐루게임즈, 공포게임 미메시스 얼리 액세스 공개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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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 심리전이 공포 게임 시장의 경쟁 구도를 새롭게 표현하고 있다. 렐루게임즈는 신작 협동 공포 게임 ‘미메시스(MIMESIS)’의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 출시를 10월 27일로 확정했다. 이번 발표와 더불어 신규 런칭 트레일러도 함께 공개됐으며, 업계에서는 인공지능(AI) 적용 방식과 커뮤니티 기반 현지화 전략이 유저 경험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되는 미메시스는 지난 6월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서 데모 인기 4위에 오르며 일찍부터 주목받았다. 얼리 액세스 버전에서는 신규 맵, 몬스터, 자원(스크랩) 등 다양한 콘텐츠가 대거 추가된다. 특히 이용자 협동을 필요로 하는 플레이 구조와 더불어, 플레이어의 목소리와 행동을 직접 학습·모방해 속임수를 쓰는 AI ‘미메시스’가 게임 내 핵심 전략 요소로 도입됐다. 기존의 사전 프로그램 행동방식이 아닌, 실제 유저 데이터를 기반으로 동작 패턴을 생성한다는 점이 차별점으로 꼽힌다.

렐루게임즈는 이번 출시를 앞두고 10월 10일부터 13일까지 게임 완성도 점검을 위한 파이널 비공개 테스트를 운영한다. 테스트 참가자에게는 직접 번역 검수와 문화차 개선에 참여하는 커뮤니티 현지화 챌린지가 10월 14일까지 제공된다. 단순 감수(LQA)를 넘어 현지 게이머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는 방식으로, 현지화의 완성도를 게임 본편의 몰입감과 연계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커뮤니티 참여가 현지 유저 경험 개선과 동시에 장기적인 충성도 제고 수단으로 평가 받는 맥락과도 맞닿아 있다.

 

미메시스의 AI 구현 방식은 특정 유저 목소리나 행동을 실시간 분석, 순간적으로 팀원을 속이거나 혼란시키는 고도화된 알고리즘을 탑재했다. 우정과 배신, 신뢰의 불확실성을 플레이 내 극적으로 드러내는 구조로, 전통적인 몬스터 서바이벌 장르의 한계를 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AI NPC가 유저와 비슷한 톤을 학습하는 심리전 기법은 상용 게임 중에서도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글로벌 경쟁사 중에서는 스팀 기반 인디 개발사들이 AI 활용 게임플레이 혁신을 실험하고 있지만, 플레이어 참여 기반 번역 및 AI 심리전 도입을 병행하는 사례는 드물다. 미국, 일본 등 주요 e스포츠 시장에서도 협동 기반 공포 게임 장르의 AI 도입 시도가 증가세다. 산업계에서는 게임 내 AI 캐릭터 윤리성, 개인정보 보안, 데이터 윤리 등이 장기적으로 상용화 장벽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전문가들은 “인공지능이 실시간으로 게이머의 행동을 분석·모방하는 구조는 게임 AA 분야의 몰입도와 진입장벽을 동시에 높인다”며 “유저 커뮤니티 참여 현지화는 서구·아시아 시장 모두에서 시장 적응력과 충성도에서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계는 이번 미메시스의 AI 기반 심리전 기술과 현지화 모델이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흥행을 이어갈지 주시하고 있다. 기술과 경험, 커뮤니티 동력이 융합하며 게임 산업의 새로운 성장 조건이 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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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렐루게임즈#미메시스#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