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ST-MIT, AI 적용 보행 보조 로봇 혁신”…고령자 이동 한계 돌파→차세대 시장 재편 전망
인공지능과 로보틱스가 융합하는 시대, 광주과학기술원(GIST)과 미국 MIT 연구진은 고령자 보행의 본질적 불편과 기술적 한계를 정면으로 마주했다. GIST AI융합학과 김경중·김승준 교수팀이 개발한 ‘적응형 워커(Adaptive Walker)’는 인지 저하와 조작성 한계에 부딪힌 기존 보행 보조장치의 경계를 뛰어넘는다. AI의 학습 및 환경 인식 능력을 기반으로, 보행이 불편한 고령자에게 안정적이고 직관적인 이동 지원을 제공하는 새로운 해법이 제시됐다고 밝혔다.
지난 수 년간 보행 보조 기술은 지속적으로 진화해왔으나, 실제 고령 사용자의 입장에서 조작의 복잡성, 낯선 환경에서의 대처가 여전한 과제였다. 적응형 워커는 사용자의 의도에 기반해 자동으로 속도를 조절하고, 경사로와 같은 비정형 환경에서도 균형을 잡아주는 신기술이 적용됐다. 연구팀은 이러한 핵심 기능이 고령자의 인지 부담을 실질적으로 경감시키고, 복잡한 주거·실외 환경 속에서도 능동적인 대응을 가능케 한다고 설명했다. IEEE의 공식 데이터에 따르면 65세 이상 인구의 낙상 사고율이 연간 30%를 상회한다는 점에서(세계보건기구, 2023), 실질적 대안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이번 연구는 GIST와 MIT 컴퓨터과학·인공지능연구소(CSAIL) 간 국제 협력의 결실로, 산학연 융합 연구의 모범사례로 평가받는다. 김경중 교수는 “보행이 불편한 고령자에게 실질적으로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기술적 해법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2024년 5월 20일 세계 로봇 분야 최고 학술대회인 IEEE ICRA에서 발표되며, 현장 전문가 집단으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었다. 전문가들은 “적응형 워커가 국내외 고령친화 시장에 기술적 혁신의 물꼬를 틀 것”이라고 내다봤다. 향후 고령자 이동 보조기기 시장은 AI, 데이터 기반 솔루션 도입을 전환점 삼아, 사용자 맞춤형 프리미엄화로 급속히 재편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