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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이서, 민수정부터 미란까지”…6월 무대 삼킨 열역→변화의 파문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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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이서, 민수정부터 미란까지”…6월 무대 삼킨 열역→변화의 파문 어디까지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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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여름빛과 함께 배우 안이서가 흘려낸 감정의 결은 자연스럽게 6월이라는 시간에 스며들었다. 화면 속 단단함과 여린 틈, 다양한 얼굴을 오가며 시청자와 관객의 시선을 조용히 끌어당긴 그는 드라마 ‘태양을 삼킨 여자’에 이어 영화 ‘세하별’·‘천국은 없다’까지 전혀 다른 표정과 결로 자신의 변신을 완성해냈다. 안방극장에서 만난 민수정의 치열한 욕망에서 시작해 은막에서는 미란과 선자로 다시 태어나는 과정에서 안이서만의 컬러가 더욱 선명해지는 시간이었다.

 

먼저 ‘태양을 삼킨 여자’에서는 재벌가 민강유통의 전무 민수정으로 분해 서늘한 야망과 흔들리는 마음을 동시에 그려냈다. ‘세컨드의 딸’이라는 굴레를 지성·매력으로 이겨내며, 장신영·서하준·윤아정·오창석 등과 팽팽한 긴장감을 만들어가는 장면들이 안이서 존재감을 또 한 번 확인시켰다. 감정의 온도차와 치열한 권력 경쟁을 미세한 호흡과 눈빛, 목소리로 담아내 안이서의 연기 폭이 한층 넓어진 순간으로 남았다.

“안이서, 6월 달군 이유”…‘태양을 삼킨 여자’·‘세하별’ 열연→눈길 모았다
“안이서, 6월 달군 이유”…‘태양을 삼킨 여자’·‘세하별’ 열연→눈길 모았다

이외에도 6월 25일 나란히 개봉하는 영화 ‘세하별’과 ‘천국은 없다’에서는 상반된 두 얼굴을 극명하게 드러냈다. ‘세하별’에서 안이서는 선자 역으로 밝고 투명한 에너지를 전하며 관객의 마음에 따스한 파문을 남긴다. 감독 김우석이 “현장에 아이디어를 직접 더하는 배우”라고 평가한 대로, 가족과 소소한 일상 속 웃음을 그려낸 영화를 안이서는 특유의 유연함으로 이끌었다. 반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공식 초청작 ‘천국은 없다’에서는 미란 역으로 쌍둥이 형제의 서늘한 심리전 한가운데 서 수수께끼 같은 분위기와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준다. 박정표가 1인 2역을 맡아 극의 중심을 잡고, 이호원과 함께 만들어가는 장면들은 미묘한 긴장감과 파국의 서사를 더한다.

 

다수의 장르를 오가며 폭넓은 행보를 이어오는 안이서는 ENA ‘얼어죽을 연애따위’, 넷플릭스 ‘도시괴담’ 등 여러 작품에서 기반을 다졌다. 이번 6월,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드는 변신 속에서 더욱 깊어진 감정선과 새로운 화법이 시청자와 업계 모두의 관심을 받고 있다.

 

빛과 어둠이 교차하는 6월의 풍경 속에서, 안이서는 ‘민수정’의 뜨거운 야망부터 ‘미란’의 미스터리, ‘선자’가 지닌 따듯함까지 완전히 분할된 얼굴을 보여준다. 그 변화의 흐름은 MBC ‘태양을 삼킨 여자’에서 평일 저녁마다, 6월 25일에는 영화 ‘세하별’과 ‘천국은 없다’를 통해 만날 수 있다.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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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이서#태양을삼킨여자#세하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