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치는 순간”…지구마불 세계여행3 김종민·원지, 폭우 속 추격전→스튜디오 초토화

스페인의 고요함을 깨운 것은 예고 없는 폭우와, 그 속에서 이어진 김종민과 원지의 예측 불가능한 추격전이었다. 바르셀로나에 대한 설렘과 마요르카의 추억을 품은 두 사람이 걸음을 옮기던 세고비아 거리에서, 갑자기 내린 비는 풍경을 바꿔놓았고 김종민이 자리에서 일어나 전력질주하는 순간, 원지의 당황한 외침이 여행의 한복판을 가로질렀다. 평범할 뻔했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의 한 장면은, 두 사람의 폭발적인 에너지와 웃음을 뿌린 예능적 결정적 포인트로 변모했다.

세고비아 여정은 기존과 달라진 관계에 이정표를 남겼다. 원지는 바르셀로나에서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의 역사를 직접 설명하며 진심 어린 노력으로 시청자에게 깊은 인상을 안겼고, 마요르카에서는 김종민의 대표곡 '우리의 꿈'을 함께 부르는 등 팬심 가득한 순간을 마주했다. 하지만 이번 회차에서 두 사람은 서로를 단순한 동경의 대상이 아닌, 여러 감정을 공유할 수 있는 여행 메이트로 받아들이며 여정의 의미를 다시 써 내려갔다.

예상치 못한 폭우가 몰아닥친 순간, 김종민의 행동은 스튜디오 출연진과 시청자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원지의 놀란 목소리가 여행의 공기와 어우러지면서, 두 사람 사이의 티키타카는 한층 진해졌고 스튜디오에서는 폭소가 터졌다. 실제로 김종민은 이번 여행의 가장 인상적인 장면으로 이 추격의 순간을 꼽으며, 단순한 예능의 웃음을 넘어 일상의 반전과 감정의 긴장감까지 담아냈다는 후문이다.

짧은 시간에 모든 것이 바뀐 그 거리 위, 원지와 김종민은 오해와 천진한 웃음, 그리고 묵직한 동료애가 순식간에 번지는 감정의 터널을 지나며, 시청자의 마음 한켠에도 잔잔한 파문을 남겼다. 예기치 않은 일탈과 자유분방한 기류 속에서 조금 더 가까워진 두 사람의 서사는 여행이 끝난 이후에야 비로소 정리될 듯 여운을 남긴다. 

스페인 세고비아의 진한 감정과 돌발 상황이 어우러진 이 여정의 결정적 순간은 31일 토요일 저녁 7시 50분 ENA ‘지구마불 세계여행3’ 11회를 통해 시청자들을 찾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