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초반 반등 뒤 하락 전환”…SK이노베이션, 차익 매물에 약보합
에너지·화학 업종 대표주인 SK이노베이션이 7월 8일 장초반 급등세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며 약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다. 8일 낮 12시 기준, SK이노베이션은 전일보다 0.18% 내린 112,8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시초가는 113,000원으로 출발했고, 장중 한때는 117,400원까지 오르며 강세 흐름을 나타냈으나, 기관과 개인 투자자의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장 초반 단기 이익 실현 움직임이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글로벌 유가 변동 및 화학업종 마진 개선 기대감에 따라 등락을 반복해왔다. 그러나 이날 시장에서는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 하반기 업황 둔화 우려 등이 투자 심리 위축으로 연결되며, 적극적인 매수세 유입이 제한된 모습이다.

업종 내 대기업인 SK이노베이션은 코스피 대형주로서,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개인 투자자 뿐 아니라 기관 중심의 자금 이동에도 영향을 미친다. 전통적으로 배당 매력과 친환경 전환 추진 등 미래 성장 테마가 부각돼 왔으나, 당장 하반기 실적 변동성과 국제 유가 전망이 주가 변수로 작용한다.
한편, 최근 정부와 산업계는 정유·화학 대기업의 하반기 투자 기조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에너지 효율화, 배터리 소재 등 신성장 사업에 대한 사업 다각화도 검토되는 가운데, 정책 지원과 규제 환경의 변화가 투자·고용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 에너지·화학주의 박스권 등락이 이어질 가능성을 경계한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제 시황과 매크로 환경에 따른 단기 변동성은 불가피하다”며 “새로운 업황 모멘텀 확보 여부가 주가 흐름의 관건”이라고 언급했다. 산업계에선 실적뿐 아니라 정책 신호와 글로벌 시장 변수의 변화를 주시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약세가 국내 유관 산업 전반의 투자 심리 회복 시점과 맞물려 중장기 향방에 중요한 신호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