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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블로, 숫자에 묻힌 서사의 무게”…에픽하이 기록 앞 차오른 묵직함→팬심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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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블로, 숫자에 묻힌 서사의 무게”…에픽하이 기록 앞 차오른 묵직함→팬심 재확인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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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한 밤, 검은 배경 위를 비추던 조용한 숫자들은 타블로와 에픽하이가 지나온 세월의 깊이를 고스란히 품고 있었다. 작은 화면 속 서로를 바라보는 단정한 정장 차림의 세 사람은 본연의 우아함과 진중함을 동시에 드러내며, 오랜 역사를 조용히 응시했다. 한때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 웃음과 개성을 강조하던 모습과 달리, 이번에는 진중한 시선과 차분한 분위기로 새로운 시대의 문을 열었다.

 

‘1,300,231’이라는 평범한 숫자 나열에 숨은 의미는 그 수치를 넘어선다. 에픽하이라는 이름 옆에 자리한 구독자 수는 눈에 보이는 기록 이상의 감동을 전했고, 벽처럼 단단하게 쌓여온 팬들의 오랜 신뢰와 애정의 증거가 됐다. 클래식하고 단단하게 정돈된 촬영 연출과 서로를 바라보는 절제된 포즈, 담백한 헤어스타일은 이들이 음악으로 세상과 나눈 시간들을 하나의 초상으로 압축했다.

가수 타블로 인스타그램
가수 타블로 인스타그램

타블로는 "blobyblo"라는 짧고 소박한 코멘트를 더했다. 수식어조차 덧붙이지 않은 간결한 한마디는 세월의 무게와 기록의 의미를 오롯이 독자와 팬들에게 남겼다. 타블로가 자신을 상징하는 이름만을 남긴 순간, 가족 같은 팬들과의 소통 역시 한결같이 이어졌다.

 

팬들은 넘치는 축하와 존경, 자신의 언어로 전하는 진심 어린 메시지로 이번 순간을 함께 기념했다. 수많은 응원과 감사의 글이 SNS 댓글창을 가득 채웠고, 긴 시간 함께 해온 추억 위에 새로운 역사가 더해졌다. 겉으로 평범해 보이지만, 숫자를 넘어서는 사람과 음악, 그 안에 각자만의 서사가 녹아든 오늘이 더욱 값지게 느껴졌다.

 

에픽하이의 오랜 여정과 진실된 변화는 화려한 기록 너머 꾸밈없는 신뢰와 내면의 성장에 있었다는 점에서, 그들의 행보를 계속해서 응원하게 만든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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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블로#에픽하이#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