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3승 질주”…이예원, KLPGA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출사표→4승 도전
스포츠

“3승 질주”…이예원, KLPGA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출사표→4승 도전

전서연 기자
입력

잔잔한 긴장감이 강원 원주 성문안을 감쌌다. 이예원의 담담한 입술 끝에서, 팬들과 동료들은 도전의 뜨거운 의미를 읽었다. “아깝게 놓쳤던 기억에 올해는 아쉬움을 풀겠다”고 밝힌 한마디에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2025시즌 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대회 공식 기자회견이 5일 강원도 원주시 성문안에서 열렸다. 지난 4월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그리고 두산 매치플레이에서 각각 정상에 오른 이예원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의미 깊은 각오를 드러냈다.

“3승 질주”…이예원, KLPGA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출사표→4승 도전
“3승 질주”…이예원, KLPGA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출사표→4승 도전

이예원은 현재까지 시즌 상금 7억7천796만원을 쌓아 올리며 2위 홍정민과 약 2억원이라는 격차를 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대상 포인트와 평균 타수 부문에서도 맨 앞자리를 지키며 KLPGA 무대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2023년부터 3년 연속 3승이라는 대기록도 그녀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했다.

 

“올해 세 번째 우승까지 빨리 기록하게 됐다. 개인적으로 4승을 꼭 넘고 싶은 목표가 있다.” 기자회견장에 선 이예원은 자신에게 남아 있는 지난 대회의 아쉬움, 그리고 마침내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싶은 간절함을 솔직하게 밝혔다. 특히 2023년 준우승을 기록했던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 대해 “티샷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페어웨이를 지켜야만 안정적으로 타수를 줄일 수 있다”고 남다른 코스 공략법도 전했다.

 

강력한 우승 후보 이예원을 상대할 경쟁자들도 주목을 받았다. 지난주 MBN 여자오픈에서 감동적인 우승을 일궈낸 정윤지는 “짧은 시간 동안 쉴 틈 없이 준비했지만,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2번 홀 티샷과 포대그린이 까다롭고, 후반 16·18번 홀이 승부를 가를 것 같다.”며 흐름의 변곡점이 될 주요 지점을 짚었다.

 

상금·대상포인트 2위를 달리고 있는 홍정민 역시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시즌 초보다 감각이 차츰 올라오고 있다. 오르막 구간이 많아 체력전이 될 듯하다”며 코스를 바라보는 냉철한 시각을 전했다. “2년 전 바람과 비 속에서도 페어웨이를 지킨 덕분에 좋은 결과를 냈다”고 돌아본 홍정민은 다시 한 번 상위권 입성을 준비하고 있다.

 

이 대회를 기점으로 KLPGA 투어는 반환점을 돈다. 예년보다 빠르게 우승을 품은 이예원은 “올해 4승, 5승을 모두 노리겠다. 내년으로 이어질 좋은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새로운 계절, 뜨거운 경쟁의 끝에 어떤 이름이 남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바람결이 유난히 깊게 스며드는 여름 초입, 선수들의 목소리는 조용한 질문을 던졌다. 각자의 아쉬움과 기대, 꿈에 한 걸음 더 다가서는 그날을 향해 묵묵히 스윙을 이어가는 모습. 2025 KLPGA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펼쳐질 이들의 이야기는, 골프가 한 명의 이름으로 기억되는 순간을 예고한다. 이번 대회 일정과 상세 중계 정보는 KLPGA 공식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전서연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이예원#klpga#셀트리온퀸즈마스터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