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위원회 출범”…대구FC, 구조적 쇄신 시동→최하위권 탈출 청신호
패배의 그라운드에서 묵직하게 울려오는 팬들의 탄식, 그리고 침묵처럼 번지는 위기감이 대구FC 선수단과 구단을 감쌌다. 한때 시민의 열정과 응원으로 도약했던 구단은 최근 추락하는 성적과 연이은 운영 논란 앞에 변화의 갈림길에 섰다. 이 결정적 시기에 대구FC가 구단 전반의 구조를 근본적으로 진단하고, 쇄신의 청사진을 내걸었다.
대구시는 외부 전문가 7인으로 구성된 혁신위원회를 공식 출범시키며, 구단 혁신에 팔을 걷어붙였다. 박성균 한국프로축구연맹 사무국장, 이근호 쿠팡플레이 축구해설가, 이석명 한국프로축구연맹 클럽자격심의위원회 위원장 등 각계 축구 전문가가 참여한다. 위원회는 선수단 규모와 영입 시스템의 문제, 구단 운영 효율성 진단 및 조직 개편, 팬클럽과 지역사회 연계 강화 방안까지 현안을 면밀히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단순한 점검을 넘어서, 실제 실행 가능한 대안 마련에 방점이 찍혔다. 정기 회의는 이달부터 시즌 종료 시까지 이어질 예정이며, 대구FC가 처한 현실적 한계와 개선점에 대한 심층 논의가 진행된다. 구단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가 깊은 멤버들이 중심이 돼, 앞선 시즌의 실책을 복기하고 미래 비전을 구체화하는 과정이 예고됐다.
한편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대구FC가 시민의 자부심이자 상징이기에, 혁신위원회의 독립적 활동을 전폭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낮은 순위에 머무는 지금이야말로, 팬들의 믿음을 되살릴 변화의 시작이라는 공감대가 퍼지고 있다.
텅 빈 좌석 사이로 번지는 응원의 목소리, 지친 선수단의 어깨에 닿는 희망의 메시지. 대구FC 혁신위원회의 첫발이, 침체됐던 구단에 새로운 내일을 예고하고 있다. 2025년 K리그1의 분수령을 앞두고, 시민과 팬에게 다시 손 내미는 대구FC의 쇄신 과정은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