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 찬바람에 전국 낮최고 5도~13도…강풍 순간풍속 70km/h, 산불 위험 ‘비상’
17일 전국에 북쪽 찬 대륙고기압이 내려오며, 낮 최고기온이 5도에서 13도 수준으로 큰 폭 하락했다. 이날은 강풍과 함께 곳곳에 산불 등 화재 위험이 높아, 실외활동과 시설물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늘(17일) 수도권·강원권·충청권·전라권·경상권·제주도를 포함한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은 어제보다 약 10도 가량 떨어져 5도에서 13도에 머물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질 전망이다. 내일(18일) 아침엔 전국이 영하권으로 진입하며 -8도에서 5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낮 최고기온도 4도에서 12도에 그쳐 절기상 이른 한파가 이어질 전망이다. 모레(19일) 역시 아침 최저 -6도에서 4도, 낮 최고 5도에서 13도의 추위가 지속될 전망이다.
![[오늘의 날씨] 찬 공기 유입에 전국 낮최고 5도~13도…강풍 순간풍속 70km/h, 강원동해안 대기 매우 건조 / 기상청](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1117/1763322258957_599842401.png)
중부내륙과 높은 산지, 남부지방 산지에는 오늘부터 모레까지 얼음이 어는 곳이 많을 것으로 보여 가뭄이나 동해 피해 예방을 위한 농작물 관리가 특히 중요하다.
오늘 오후까지 충남권과 전라권, 제주도는 흐리고 내륙은 구름 많다가 차차 맑아지는 날씨가 이어진다. 오늘 밤(21~24시) 충남서해안·전라서해안·제주도에는 비가 오겠고, 제주도 산지엔 눈이 내릴 가능성도 있다. 내일은 충남서해안·전라권서부·제주도에 비나 눈이 오면서, 전북·충남북부내륙 일대는 오전까지 눈 날림이나 빗방울이 지날 수 있다. 예상 강수량은 대체로 5~10mm 내외며, 제주 산지엔 1~5cm의 적설이 예보됐다.
강원동해안과 경북북부동해안, 산지에는 오늘 오전부터 오후 사이 순간풍속 70km/h(20m/s) 이상, 일부 산지는 90km/h(25m/s)에 달하는 매우 강한 바람이 예고돼 실외 시설물 파손이나 안전사고 예방이 필수다. 전국적으로도 내일(18일)까지 55km/h(15m/s) 안팎의 강풍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해안과 해상에는 풍랑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동해중부앞바다는 오늘 오전까지, 서해앞바다는 내일 오전까지, 먼바다 및 제주도 주변 해상은 모레(19일)까지 바람이 시속 35~60km, 파고는 1.5~4.0m로 높게 일겠다. 동해중부 먼바다는 5.0m 이상 매우 거센 파도가 예상된다.
강원동해안, 강원산지, 동해안을 중심으로는 당분간 대기가 극도로 건조해, 작은 불씨도 대형 산불 등으로 확산될 수 있다. 바람이 격하게 불어 화재 위험이 한층 더 크므로, 논·밭두렁 소각 금지, 입산 자제 등 산불 예방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이 같은 추위와 강풍, 건조한 날씨는 글피(20일)까지 이어지겠다. 20일 아침기온은 -5도~5도, 낮기온은 8도~15도로 전국 대부분이 영하권을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갑작스런 기온 하락으로 도로, 교량, 그늘진 곳에서는 결빙이 예상되며 바람도 강하게 불어 교통사고, 농작물 동해, 실외 시설물 파손, 항해·조업 선박 안전사고 등이 우려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원동해안 등 산지에는 건조경보가 장기화되는 데다 강풍도 심해, 산불 등 각종 화재 예방 수칙을 꼭 지키고, 교통·농작물·시설물 안전에도 유의해 달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