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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87% 급감”…한전기술, 1분기 매출 24% 이상 감소에 실적 타격
경제

“영업이익 87% 급감”…한전기술, 1분기 매출 24% 이상 감소에 실적 타격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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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수치는 거대한 기업 앞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한전기술은 2025년 1분기 영업이익 12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보다 87% 감소한 잠정 실적을 8일 내놓았다. 매출 역시 964억 원으로 집계돼 같은 기간 24.4% 줄어들었다. 실적 보고서에는 날카로운 숫자가 아로새겨졌다.

 

회사는 ‘신규 수주와 매출 인식 지연’이 향후 실적에 그림자를 드리웠다고 분석했다. 사업환경 변화가 그대로 매출 감소로 직결되었으며, 연속된 수주 부진이 영업이익 악화로 이어졌다는 진단이 나왔다. 이렇듯 한전기술의 재무 성적표는 올해 첫 분기, 차디찬 바람과 마주했다.

‘한전기술’ 1분기 영업이익 87% 급감…매출 24.4% 감소
‘한전기술’ 1분기 영업이익 87% 급감…매출 24.4% 감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기순이익에서는 예외적인 변동이 포착됐다. 한전기술의 2025년 1분기 당기순이익은 65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62.1% 뛰었다. 순이익의 역설적 도약에는 투자자들 또한 눈길을 돌렸다. 비경상적 요인의 개입일지, 사업 구조 내 변화의 전조일지 해석이 엇갈린다.

 

한전기술 관계자는 실적 악화 국면에서 당장의 위기를 넘기기 위해 "사업 다각화와 신규 프로젝트 확보로 수익 구조 개선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매출 회복의 불씨가 언제 다시 피어오를지 촉각을 세운다.

 

실적 부진의 그림자와 이례적 순이익 급증이 교차하는 현시점, 투자자는 한전기술의 매출 추이와 신규 수주 동향, 그리고 순이익 변동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숫자 이면의 변화를 읽어내는 감각만이 기업의 내일을 미리 짚어볼 수 있는 길이기 때문이다.

 

다가오는 분기 실적 발표와 시장 반응의 실타래를 따라, 투자자와 산업계 모두가 한전기술의 다음 행보에 다시금 시선을 모으고 있다. 모든 변화의 순간이 새로운 전략의 단초가 되고, 기업 생태계의 리듬을 조율한다. 그 길목에서 시장과 투자자는 변화를 읽을 준비를 다시 시작해야 할 시점이다.

오태희 기자
#한전기술#영업이익#매출감소